"中 만나면 끝이다"…한국 탁구, 혼성단체 월드컵 '생존 전쟁' 본격화→"최소 3위로 만리장성 피해야" LA 올림픽 메달 구도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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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탁구가 2025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미국을 완파하고 예선 1위로 8강행을 확정했다.
혼성단체전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최근 주목도가 크게 올랐다.
이 탓에 모든 국가가 이번 월드컵에서 에이스 랭커를 총동원해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신유빈(대한항공)-장우진(세아)을 필두로 한 한국 역시 최정예 전력으로 청두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예선에서 '난적' 대만을 일축하는 등 3전 전승을 거두는 준수한 경기력으로 메달 전망을 환히 밝히고 있다.
한국은 2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대회 1스테이지 3그룹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자팀의 박강현(미래에셋증권), 오준성(한국거래소), 여자팀의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이은혜(대한항공) 맹공을 앞세워 미국을 8-0으로 돌려세웠다.
앞서 스웨덴에 8-3, 대만에 8-6 승리를 거둔 한국은 예선 3연승을 내달리며 3그룹 1위로 8강이 겨루는 2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선 16개국이 4개 팀 4그룹으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가 8강 조별리그에 이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이 모두 열리고 각 매치의 게임 점수 합계로 먼저 8점을 따낸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승리 팀에 승점 2를, 패배 팀에는 승점 1을 준다.
2스테이지 목표는 '최소 3위' 확보를 통한 4강행 티켓이다.
2스테이지에선 각 그룹 1, 2위 8개 팀이 풀리그를 벌인다.
현재 1그룹 중국, 2그룹 일본과 크로아티아, 3그룹 한국과 스웨덴, 4그룹 독일과 프랑스가 2스테이지 진출을 확정했다.
2스테이지 성적 역시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혼성단체 월드컵은 2스테이지 1-4위, 2-3위가 크로스매치로 준결승을 치른다.
최근 2년 연속 이 대회를 제패한 중국의 1위 등극이 사실상 유력한 가운데 한국은 최소 3위 이내로 4강에 올라야 결승 이전에 '만리장성'과 맞붙는 구도를 피할 수 있다.
한국은 이날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해 남녀 간판 장우진-신유빈을 기용하지 않고도 미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첫 경기 혼합복식은 박강현-김나영 조가 합을 맞췄다.
둘은 미국의 시드 나레시-타샤 피아다사 조를 게임 스코어 3-0(11-7 11-3 11-9)으로 제압해 한국의 순항을 예고했다.
복식 왼손잡이 카드로 김나영, 오준성과 손발을 맞추고 있는 박강현은 대만전 1승 1패, 스웨덴전 2승으로 실전 감각을 예리하게 벼리고 있다.
두 번째 경기인 여자 단식에 나선 이은혜는 샐리 모일랜드를 3-0(11-8 11-1 11-9)으로 잡고 게임 스코어 6-0을 만들었다.
이어 세 번째 남자 단식에 출전한 오준성 역시 지산량을 2-0(11-7 12-10)으로 완파해 8-0 승리를 완성했다.
오상은 남자 탁구대표팀 감독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8강은 어느 팀도 쉬운 상대가 없다"며 "중국을 빼면 져도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백중세의 팀들이다. 모든 경기를 신중히 치르고 마지막까지 상위권을 지키는 게 2스테이지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7월 ITTF는 LA 올림픽 탁구 세부 일정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가장 주목받은 건 종목 체제 변화였다.
파리 올림픽까지 이어온 남녀 단식-남녀 단체전-혼합복식 구성에서 남녀 단체전이 제외되고 남녀 복식이 20년 만에 부활했다.
아울러 올림픽 최초로 혼성단체전이 추가돼 기존 5개이던 종목 수가 6개로 늘어났다.
덕분에 ITTF 혼성단체 월드컵 중요성이 더 커졌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올라선 만큼 모든 국가가 1군급 선수를 총동원하는 양상이다. 한국은 2023년과 지난해 중국에 이 대회 트로피를 내줘 전력 차를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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