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4년' 강민호는 어떻게 '삼성맨'이 매달리는 선배가 됐나, 비결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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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롯데에서 데뷔해 은퇴까지 할 것만 같았던 강민호(40)가 KBO리그 역사에 없었던 '4번째 FA 계약'으로 삼성에서 10년을 채우게 됐다. 삼성에서만 세 번째 FA 계약, 이제는 삼성 후배들이 그의 잔류를 간절하게 원한다. 강민호는 "밥을 잘 사서 그런 것 같다"며 우승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지갑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28일 "강민호가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 원, 연간 인센티브 2억 원 등 최대총액 20억 원의 조건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강민호의 개인 4번째 FA 계약. 이번 계약으로 강민호는 FA 총액 211억 원, 역대 5번째 200억 원의 사나이가 됐다. 더불어 2년 계약을 마치면 삼성에서 꼬박 10년을 채우게 된다. '14년' 롯데에 이어 삼성에서도 10년 이상을 보낼 수 있다.
강민호는 지난 2017년 시즌을 끝으로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다. 야구계를 강타한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롯데와 첫 번째 FA 계약부터 당시 기준 역대 최고액인 4년 75억 원이었다. 그만큼 롯데가 각별하게 생각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는데, 돌연 두 번째 FA에 삼성으로 팀을 옮겼다.
삼성에서 4년 36억 원에 세 번째 FA 계약까지 맺은 그는 어느새 후배들이 간절하게 잔류를 원하는 선수가 됐다. 강민호가 아직 FA 신분이던 때, 구자욱과 원태인의 '구애'는 그 자체로 화제였다. 나아가 삼성에서 KIA로 이적했다가 다시 삼성으로 돌아온 선배 최형우도 강민호와 한 팀에서 야구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며 어서 도장을 찍으라고 재촉했다.
계약을 마친 강민호는 먼저 "프로 선수로서 4번째 FA 계약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다음 시즌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비시즌 기간 (구)자욱이나 (원)태인이나 나를 정말 간절하게 불러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시즌 때 밥을 많이 사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밥을 더 많이 살 테니 내년에 힘을 합쳐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같이 가고 싶다"고 얘기했다.
최형우와 한 팀이 된 점에 대해서는 감격스러워 하는 한편 우승에 대한 목표를 더욱 분명히 했다. 강민호는 "(최형우는)예전부터 친하게 지낸 형이었고, 존경하는 선배이기도 하면서, 정말 저렇게 야구를 해야겠다는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선수였다. 이제는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 좋다"고 말했다.
또 "형우형이 먼저 계약을 하고 내가 계약을 안 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뭐하냐, 빨리 계약해라. 내가 반지 끼게 해줄게’라고 나에게 말해줬다. 이제 계약했으니, 형우형에게 전화해서 우승 반지 끼워달라고 말해야겠다"는 뒷얘기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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