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이런 일이! '안세영 저격' 얼마나 심하면…中 동정 발언 "세계 1위 대진표가 완전 지뢰밭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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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2026년 병오년 새해부터 '절대 강자'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제도 개편과 최악의 대진이라는 이중고를 마주했다.
안세영이 2025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11관왕의 대업을 쓰자마자 독주 체제를 흔들려는 국제적인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다. 안세영이 가는 길을 가시밭으로 바꾸는 행보에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혹독한 서막을 예고한다.
가장 큰 변수는 경기 운영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편이다. BWF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기존의 21점제를 폐지하고 15점 3세트 선취제를 도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표면적으로는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중계 효율성을 앞세우고 있으나, 사실상 안세영 저격용 규정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안세영은 철벽 같은 수비와 무한 체력을 바탕으로 장기전에서 상대를 압살하는 스타일이다.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성향을 크게 향상시켜 경기 시간을 대폭 줄였으나, 여전히 상대의 진을 빼면서 혀를 내두르게 한다.
하지만 점수 체계가 짧아지면 경기 초반의 변동성이 극대화되어 이변이 속출할 가능성이 커진다. 안세영이 지닌 최대 무기인 뒷심을 발휘할 여지가 줄어드는 셈이다.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도 한 인터뷰에서 "BWF의 의중은 경기 흐름을 더 빠르게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면서도 "안세영이 압도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시점에 이런 논의가 급물살을 탄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정책적 압박 속에 안세영은 오는 6일 열리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을 통해 2026년의 첫발을 뗀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까지 월드투어 파이널을 소화하고, 최정상에 오르면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던 안세영 입장에서는 별다른 휴식 없이 첫 대회를 치르는 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대진표도 쉽지 않다. 첩첩산중을 맞이한 안세영은 32강 첫 경기부터 캐나다의 노련한 미셸 리(12위)와 맞붙는 것을 시작으로 대진표 곳곳에 중국과 일본의 최정상급 선수들이 지뢰밭처럼 깔려 있다.
중국 언론조차 "세계랭킹 1위가 넘기에는 지나치게 가혹한 일정"이라며 안세영의 대진을 조명할 정도다. 16강 이후부터는 오쿠하라 노조미(30위•일본)를 비롯해 천위페이(4위•중국), 왕즈이(2위•중국) 순으로 격파해야만 결승 무대에 닿을 수 있는 구조다. 우승을 위해서는 월드투어 파이널급의 강자들을 모조리 꺾어야 한다.
안세영에게 그리 낯선 구조는 행보는 아니다. 이미 지난해 상대를 가리지 않고 이겨내면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바다. 2025년 안세영의 가치는 숫자가 잘 말해준다.
단일 시즌 최다승(11회 우승)과 상금 100만 달러(약 15억 원) 돌파, 승률 95% 육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며 이미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제도적 견제와 대진운이라는 외부의 풍파가 거세질 조짐이지만, 모든 고비를 정면으로 돌파해 온 안세영의 진가가 2026년 첫 대회부터 충분히 드러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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