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발 잘리고 입 막았는데" 서정원 내친 中 청두, 새 감독 선임...호주 출신 알로이시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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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서정원 감독을 내친 중국의 청두 룽청이 새 감독을 선임했다.
중국슈퍼리그(CSL) 소속의 청두는 6일(한국시간) 호주 출신 지도자 존 알로이시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호주 국적의 알로이시는 호주 국가대표팀 선수로 55경기에 나서 27골을 넣었던 공격수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호주를 32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올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은퇴 이후 빠르게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멜버른 시티 유소년 팀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했고, 브리즈번 로어와 웨스턴 유나이티드 등에서 감독직을 맡았다. 2021-2022시즌에는 웨스턴 유나이티드를 호주 A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로써 청두 룽청은 공석이 발생한 사령탑을 채우게 됐다. 직전 팀을 이끌었던 서정원 감독과는 지난달 "구단은 서 감독과 협의 끝에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서 감독은 더 이상 1군 팀의 지휘봉을 잡지 않는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서정원 감독은 2020년 12월 청두의 사령탑을 잡은 뒤 지속적으로 성적 향상을 이뤄내며 팀을 상위 무대로 올려놨다. 2021년 1부리그 승격을 이뤄냈고, 이후 5위, 4위를 기록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 체제에서 청두는 지난해 3위를 기록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까지 진출했다. 올해 역시 우승 경쟁을 다투다 최종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구단 입장에서 놓쳐서는 안 될 지도자임에도 불구하고, 서정원 감독은 청두로부터 사실상 퇴출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후 닷컴'은 "서정원 감독은 일종의 ‘면죄부’ 같은 계약 조항을 손에 쥐고 있다. 계약서에 명확히 적혀 있다. 팀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키면 자동으로 3년 재계약, 연봉은 두 배 인상"이라며 "기존 연봉이 약 4,000만 위안(약 83억 원)이었으니, 두 배가 되면 8,000만 위안(약 167억 원)이다. 3년이면 2억 위안(약 420억 원)이 훌쩍 넘는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해당 계약을 무효화하기 위해 퇴출시켰다는 주장이다. 매체는 "클럽의 새 경영진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진출한 것은 ‘진출’로 볼 수 없다는 논리다. 해당 조항을 무효화하려 한다"라며 "공은 네가 세웠지만, 돈을 줄 때가 되니 '그땐 그때고 지금은 다르다'는 식이다.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려운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 속 당시 서 감독의 아내 윤효진 씨는 SNS를 통해 불만을 표출했다. 그녀는 "(청두 구단이 서 감독의) 손발을 자르고 입을 막는다"라고 고백했다.
이미 청두 내부에서도 서정원 감독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시도가 잦았다. '유럽식 개혁'을 추진한다며 기술이사 직책을 신설해 서정원 감독의 권한을 분산시켰다. 서정원 감독이 데려온 팀 닥터와 통역도 교체됐고, 선수 영입 과정에 관여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혼란 속 서정원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놨다. 지난달 기준 K리그 복귀 가능성도 언급됐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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