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사령탑은 왜 이정후 인성에 감동 받았나…"감독님, 제가 호텔에서 가져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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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천, 윤욱재 기자] "이정후는 좋은 팀메이트라고 확신한다"
토니 바이텔로(4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바람의 손자' 이정후(28)의 인성에 반한 사연을 전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7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 미래관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방한 기자회견에서 이정후에 대해 언급했다.
지금까지 대학야구에서 감독직을 맡은 경력이 전부인 바이텔로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의 새 사령탑으로 전격 발탁됐다. 래리 베어 샌프란시스코 회장,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사장, 샌프란시스코 내야수 윌리 아다메스와 함께 방한한 바이텔로 감독은 한국에서 이정후와 처음으로 대면했다.
"방문한 제일 큰 이유는 이정후를 만나기 위해서다"라고 웃은 바이텔로 감독은 "한국 음식을 많이 먹어서 배가 꽉 찼다. 날씨가 춥기는 하지만 추운 것은 잘 느끼지 못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바이텔로 감독은 "개인적으로 선수가 자라온 환경과 성격, 인성을 많이 보는 스타일인데 이정후와 너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이정후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다"라면서 "올해 이정후는 본인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다같이 준비를 잘 해 시즌에 돌입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이정후와 아다메스가 잘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을 이었다.
바이텔로 감독은 수 차례 이정후의 영상을 보면서 이정후가 어떤 선수인지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리고 '결론' 하나를 내렸다.
"이정후의 영상을 정말 많이 봤다"라는 바이텔로 감독은 "본인이 최대한 편안한 모습을 보였을 때 최고의 결과를 내더라. 그래서 편하게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 해 150경기에 나와 타율 .266 149안타 8홈런 55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5월 초까지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이정후는 6월 타율 .143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타율이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7월 타율 .278, 8월 타율 .300, 9월 타율 .315로 점차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이정후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치르면서 멘탈을 관리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바이텔로 감독은 이정후가 심리적인 안정을 통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이미 이정후는 인성 하나 만큼은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바이텔로 감독은 "내가 점퍼가 없었는데 이정후가 호텔에서 본인의 점퍼를 챙겨왔다. 이런 일화에 대해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 좋은 팀메이트라고 확신한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과연 이정후가 올해는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도 바이텔로 감독을 웃게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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