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무시했다가 평생 박제된 전직 스타… “다저스 팬? 니네 신경 안 써” vs “멍청이인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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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조시 레딕은 2009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1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3시즌을 뛴 스타 플레이어다. 빅리그 통산 1305경기에 나가 타율 0.262, 146홈런을 기록했다. 여전히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선수다.
그런데 그런 레딕은 근래 들어 자신이 2년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더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발단은 2024년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 계약을 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한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를 뛰어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레딕은 당시 SNS에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한 번도 던져보지 않은 선수에게 어떻게 3억2500만 달러를 주나”라고 비판적인 시선을 보였다. 실제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선수였지만, 메이저리그는커녕 미국에서는 공 하나 안 던져본 선수였다. 다저스도 상당한 위험부담을 감수한 계약으로, 당시까지만 해도 레딕의 발언은 찬반이 갈릴 수 있는 합리적인 문제 제기였다.
그러나 이런 양상은 2025년 완전히 달라졌다. 야마모토가 정규시즌에서 굳건한 에이스 피칭으로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끈 것에 이어, 월드시리즈에서는 3승 신화를 거두며 다저스를 우승으로 이끌자 레딕의 옛 발언이 소환된 것이다. 이 트윗은 아직 삭제되지 않은 채 다저스 팬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다저스 팬들은 굳이 2년 전 레딕의 그 트윗을 찾아 레딕을 비꼬고 있다.
지역 최대 매체인 ‘LA 타임스’는 8일(한국시간) 레딕과 다저스 팬들의 신경전을 소개했다. 레딕은 2주 전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 야마모토가 뛰어난 선수인 것은 인정하지만 당시의 트윗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다저스 팬들의 조롱은 자신에게 아무 ‘타격감’도 없다며 오히려 다저스 팬들의 성질에 기름을 부었다.
레딕은 진행자의 질문에 “후회하느냐고? 그렇게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만약 내일 또 누군가에게 그런 돈(메이저리그에서 뛴 경력이 없는 선수에게 역대 최고액을 준 것을 의미)을 준다면 나는 또 그렇게 말할 것이다. 그것은 그냥 내 의견이었다. SNS니까 말할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내 의견이었고 결과적으로 틀렸다는 것도 분명하다. 이 선수는 정말 대단했고, 여기 와서 이런 활약을 펼친 것은 정말, 정말, 정말 대단했다. 그건 내가 틀렸다고 인정한다”면서도 “다저스 팬들이 그것을 즐긴다. 다저스 팬들은 자기들이 트윗 보내서 나를 화나게 하고 하루를 망쳐놓았다고 생각하면서 그걸 기대한다. 하지만 다저스 팬 여러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니까 2초 즐기고 다시 일하러 가라”고 정면으로 맞섰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다저스 팬들은 난리가 났다. 다시 레딕의 SNS로 몰려갔다. LA 타임스느 “팟캐스트 당시 레딕의 당시 트윗(야마모토 관련 발언) 조회수는 약 900만 이었다. 그런데 (2주가 지난) 지금은 1200만을 넘겼다”고 소개했다.
이어 “소셜미디어를 안 한다면, 잘한 일이다. 하지만 하고 있다면,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한 번이라도 잘 던질 때마다 전직 메이저리그 외야수 조시 레딕을 향한 독설이 쏟아진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 ‘멍청이’라고 말하는 것을 무척이나 즐거워했다”며 다저스 팬들의 반발을 짚었다.
레딕은 “레슬링이다. 선역이든 악역이든 누군가는 해야 한다. 난 평생 다저스의 악역으로 남을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이 바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럴수록 다저스 팬들은 레딕의 SNS로 달려가 또 조롱을 할 것이고, 언젠가는 2000만 조회수를 넘길 수도 있다. 야마모토도 이 소동을 모를 리는 없을 텐데, 괜히 중간에 낀 상황이 애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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