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자존심, '손흥민 잊혀질 것'…현실은 미국 가도 케인-홀란-음바페와 경쟁 → 올해의 팀 후보 '오피셜'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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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변방으로 무대를 옮겨도 월드클래스의 품격은 변함이 없었다.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이후에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변함없는 위상을 과시했다.
MLS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MLS 소속 선수 4명이 올해의 팀 후보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고 발표하며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적인 축구게임 'EA 스포츠'가 주관하는 올해의 팀(TOTY)은 전 세계 팬들의 투표를 통해 당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11명의 드림팀을 구성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이번 2025 TOTY 공격수 부문 후보에는 손흥민을 포함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빅리그를 주름잡는 스타들이 대거 포함됐다. 여기에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등 전설적인 선수들까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손흥민도 활동 무대와 무관하게 당당히 한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8월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었을 당시만 해도 일각에선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 시즌 도중 합류라는 물리적 제약과 낯선 환경 탓에 적응 기간이 꽤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더불어 축구계 중심인 유럽에서 벗어나면서 관심에서도 멀어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무대는 변수가 아니었다. LAFC 데뷔전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인 그는 단 세 경기 만에 전매특허인 정교한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미국 전역을 열광시켰다. 이 득점은 훗날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될 만큼 예술적인 궤적을 그렸다.
기록 면에서도 손흥민은 완벽했다. 정규리그 10경기에서만 9골 3도움을 몰아치며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냈다. 특히 팀 동료 드니 부앙가와 결성한 흥부 듀오는 리그 내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고, 팀을 MLS컵 플레이오프 준결승까지 견인하며 에이스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손흥민의 놀라운 퍼포먼스는 미국에서만 관심받지 않았다. 매주 유럽으로 소식이 알려지면서 손흥민을 향한 이슈가 이어졌다. 토트넘 동료인 제임스 매디슨이 손흥민의 데뷔골과 올해의 골 수상 등에 항상 좋아요와 댓글을 달면서 잊혀질 일이 없었다.
글로벌 파급력을 갖춘 손흥민의 영입은 미국 축구 지형도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과거 MLS가 전성기를 지난 스타들의 은퇴 무대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여전한 기량을 유지한 채 이적한 손흥민은 리그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시에 이어 손흥민까지 가세하며 MLS는 진정한 황금기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파급력은 경기장 밖에서 더욱 거셌다. MLS 선수협회(MLSP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역 선수들이 가장 뛰고 싶은 구단 1위로 메시의 마이애미를 제치고 손흥민의 LAFC가 선정됐다. MLS 역대 최고액인 2,600만 달러(약 376억 원)를 투자한 LAFC의 승부수가 경기력은 물론 마케팅 측면에서도 잭팟을 터뜨린 셈이다.
비록 지난 시즌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멈춰 섰지만, 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의 LAFC가 머지않아 왕좌에 오를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MLS는 "손흥민은 1년 안에 반드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번 TOTY 후보군에는 공격수 외에도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등 쟁쟁한 이름들이 포진해 축구 팬들의 투표 열기를 더하고 있다. 토트넘의 전설을 넘어 MLS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손흥민이 최종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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