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금지어급 먹튀의 최후, 결국 경기당 14억 먹고 떠난다… 그런데 5년 더 괴롭힌다고?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 시즌을 앞두고 LA 에인절스가 앤서니 렌던(36)과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약 3581억 원)의 계약을 했을 때, 에인절스 팬들은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였다. ‘오버페이’를 했다는 여론은 분명했지만, 어쨌든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와 더불어 막강한 ‘3각 편대’를 형성한 것도 분명했기 때문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이름을 날렸던 렌던은 2013년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7시즌 동안 타율 0.290, 136홈런, 5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9를 기록한 강타자였다. 특히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마지막 시즌인 2019년에는 146경기에서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 OPS 1.010을 기록하며 ‘FA로이드’를 제대로 발휘했다. 시장에서 몸값이 치솟았고, 에인절스도 거금을 들여 렌던을 영입했다.
그러나 렌던은 이후 ‘메이저리그 최악의 계약’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며 구단의 흑역사로 남았다. 말 그대로 온몸이 아팠다.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뛰지 못했고, 부상은 경기력은 물론 야구에 대한 렌던의 열정까지 뺏어갔다. 동기부여가 급격하게 사라지기 시작했고, 행동과 말로 구설수에 올랐다.
3581억 원을 받은 렌던은 에인절스 이적 후 6년 동안 딱 257경기에 뛰었다. 타율 0.242, 22홈런, 224안타, 125타점, OPS 0.717에 그쳤다. 리그 대표 스타라면 22홈런과 125타점은 한 시즌만 뛰어도 거의 채울 수 있는 수치인데 렌던은 6년 동안 이 성적을 냈다. 경기당 약 14억 원을 받은 셈이 됐고, 안타 하나는 16억 원의 가치로 계산됐다. 렌던이 안타 하나를 칠 때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연봉이 날아갔다.
렌던은 부상으로 2025년 시즌 전체를 쉬었고, 결국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에인절스와 렌던 사이의 ‘협상’이 마무리됐다. 지역 언론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9일(한국시간) 에인절스와 렌던이 2026년도 연봉 3800만 달러를 5년에 걸쳐 지불하는 협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분할 지급은 지난해 연말부터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 있었고, 이 기간이 3년이냐 5년이냐의 문제였는데 5년으로 확정된 것이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협상 완료 후 “우리는 결국 계약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고, 그는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렌던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760만 달러를 균등하게 받는다. 그리고 은퇴 수순에 들어갔다. 이 계약을 대신 가져가면서 렌던을 영입할 팀은 그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일단 에인절스는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 렌던을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올해 팀 연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4년 동안 760만 달러를 줘야 하는 것은 부담이지만, 당장 팀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그러나 우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구단이 매달려 협상을 다시 한 것도 모양새가 썩 좋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역시 부상으로 7년 2억4500만 달러의 계약을 거의 다 날린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사례도 있지만, 렌던이 더 악성으로 평가되는 것은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이미 어깨가 망가져 정상적으로 던질 수 없는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피나는 재활은 했다. 그것이 실패해 은퇴했다. 반대로 렌던은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실제 렌던은 2025년 시즌 팀과 동행하지 않았다.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재활을 하며 선수단과 동행하는 선수들은 많다. 동료들과 유대감을 다지고, 때로는 어린 선수들에게 멘토의 몫을 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렌던은 클럽하우스를 싹 비우고, 재활에 전념하겠다는 핑계로 자택에 머물렀다. 그러나 상태가 조금이라도 회복됐다는 증거는 없었다. 에인절스가 결국 렌던을 아예 포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다. 돈을 날리는 것은 그렇다 쳐도, 팀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렌던은 말로도 구설수에 올랐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야구가 내 인생에서 최우선이었던 적은 없었다. 이것은 생계를 위한 직업일 뿐”이라고 했고, “162경기는 너무 길다.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라고도 했다. 정상적인 선수라면 그래도 개인의 의견이라 이해할 수 있었지만 부상으로 수많은 경기를 날린 렌던이라 비판이 쏟아졌다. 그리고 이제 렌던은 팬들이 잘 볼 수 없는 곳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정말 폰세 믿을 수 있어? 가장 큰 물음표야” 시작부터 딴지 걸다니, 토론토 머리가 아프다
2026-10-21
-
'제발 그만좀 사!' 954억 폭망→914억도 망했다…美 언론의 절규 "마무리에 거액 투자, 안 하는 것이 현명"
2026-10-21
-
'한화 복귀설 솔솔' 와이스, 대전예수로 돌아오나? 아내 직접 입장 밝혔다 "지금 구단들과 접촉할 수 없어"
2026-10-21
-
'대충격' 다저스 김혜성, 내년이 마지막? 美 매체 직격탄 "더 이상 변명할 수 없어, 결별 가능성 충분"
2026-10-21
-
세상에서 제일 운 좋은 사나이, 무조건 WS 우승 반지 받는다니… 기막힌 사연 탄생
2026-10-21
-
[오피셜] '누가 우승해도 최초' 밀워키는 벌써 1선발 정했다! '사이영상 유력' 170km 에이스 출격 확정
2026-10-21
추천 콘텐츠
-
패러 AG게임 사격-사이클 선전에는 세밀한 조력이…체육공단 스포츠과학원 초밀착 지원 통했다
2026-10-21
-
'국대 은퇴 소동' 김민재, 유럽 빅클럽은 줄 섰다…아스널·AC밀란 관심에도 콤파니는 '잔류 원해'
2026-10-21
-
이강인 몸풀기도 불참, 시메오네 감독의 선택 못 받은 이유 공개...'갑작스러운 첫 결장은 부상 때문'→"대퇴사두근 타박상"
2026-10-21
-
혼자서도 빛나는 김주형-유해란…'함께여도' 빛날까
2026-10-21
-
아시안게임 金 따고 '군대 안 간다' 환호…결국 국감서 "병역특례 폐지" 촉구→유승민 회장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할 것"
2026-10-21
-
호날두 75% vs 메시 9%…충격적인 '메호대전' 결과 나왔다→역대 최고 발롱도르 압도적 1위 "오는 27일까지 투표"
2026-10-21
많이 본 기사
-
'한화 복귀설 솔솔' 와이스, 대전예수로 돌아오나? 아내 직접 입장 밝혔다 "지금 구단들과 접촉할 수 없어"
2026-10-21
-
LG 잔치는 이제 끝났다… 치솟았던 연봉 칼질 불가피, 장기 집권 후유증 조기 차단할 수 있나
2026-10-21
-
[오피셜] 타카츠 어드바이저 감독직 고사? 입장 밝힌 롯데 "제안 사실 없다, 추천도 없었다"
2026-10-21
-
김경문 시대 그 이후, 한화 야심 계속되나… 외부 전력 보강+미래 대비, 투트랙 뜨나
2026-10-21
-
무적 안세영! '슈퍼 750 더블 슬램' 겹경사…中 감탄 고백 "45연승에 승률 98.4% → 독주 멈추지 못해"
2026-10-21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