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초대박!' 안세영 무혈입성, 中 천위페이 기권으로 말레이 오픈 결승 직행...대진운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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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이 또 한 번 결승 무대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번에는 라켓을 들 필요조차 없어졌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9일(한국시간) 중국의 천위페이(세계랭킹 4위)가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을 앞두고 기권을 선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안세영은 준결승을 치르지 않고 곧바로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당초 안세영은 10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천위페이와 4강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었다. 세계랭킹 1위와 4위의 대결이자, 상대 전적 14승 14패로 팽팽히 맞선 라이벌전이어서 세계 배드민턴계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그러나 경기를 불과 12시간 남겨둔 시점에서 천위페이가 하차를 결정하면서 빅매치는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기권 사유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천위페이는 최근까지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반복해왔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이후 긴 공백을 가졌고, 시즌 종료 후에는 발바닥 물집으로 휠체어 신세를 진 적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8강에서는 덴마크의 리네 케어스펠트(세계랭킹 26위)를 상대로 단 34분 만에 21-8, 21-9 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다. 경기 내내 긴 랠리에서도 밀리지 않는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상대의 전의를 꺾었다. 이 승리로 안세영은 BWF 주관 대회 23연승을 이어갔다.
대진 운도 따랐다. 8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았던 세계랭킹 5위 한웨(중국)가 16강을 앞두고 컨디션 저하를 이유로 기권했고, 준결승에서는 천위페이까지 하차하면서 안세영은 체력을 아낀 채 결승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역시 8강 도중 기권하는 등 상위 랭커들의 중도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안세영은 8강 승리 후 SNS를 통해 “이번 경기는 진심으로 즐길 수 있었다”며 상대 선수와 관중에게 감사를 전했고, 준결승을 앞두고 한국 팬들과 현지 관중의 응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계획했던 준결승 무대는 사라졌고, 안세영은 하루 휴식을 더한 뒤 결승에 나서게 됐다.
결승 상대는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와 푸사를라 벤카타 신두(인도·세계랭킹 19위) 경기의 승자다. 랭킹상으로는 왕즈이가 앞서지만, 올림픽 메달을 두 차례나 획득한 신두의 경험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강력한 경쟁자들이 잇따라 발걸음을 멈춘 가운데, 안세영은 가장 안정적인 흐름 속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실력과 흐름, 체력까지 모두 쥔 안세영이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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