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번복해도 되겠는데? 최고 156.7km 쾅! 美에서 전해진 KIA 아픈손가락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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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분명 현역 은퇴를 선언했는데, 오히려 구속은 더 오른 모습이다. 전 KIA 타이거즈 홍원빈이 다시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까.
투수 전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트레이닝 아카데미로 잘 알려진 '트레드 애슬레틱스(Tread Athletics)'는 10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선수들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런데 여기서 눈길을 사로잡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홍원빈이다.
홍원빈은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95cm-101kg라는 훌륭한 하드웨어를 보유한 홍원빈은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이 강점인 선수.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홍원빈을 향한 KIA의 기대감은 매우 컸다.
하지만 홍원빈의 성장은 더뎠다. 가장 큰 문제는 제구였다. 아무리 빠른 볼이라도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지 못하면 무용지물. 이 문제로 인해 홍원빈은 2019년 KIA의 선택을 받은 뒤 2024시즌까지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게다가 부상으로 인해 2군에서의 성과도 좋지 않았다. KIA 입장에선 '아픈손가락'과도 같았다.
그러던 지난해 5월 홍원빈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프로 입단 7년 만에 1군 등판 기회를 갖게 된 것. 5월 30일 1군에 등록된 홍원빈은 6월 3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으나, 두 번째 등판이었던 6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는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결국 홍원빈은 다시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그래도 홍원빈은 지난해 2군에서 28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1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5.70으로 가장 좋은 성과를 남겼다. 그런데 9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홍원빈이 은퇴를 선언한 것이었다.
당시 KIA 관계자는 "홍원빈 본인이 먼저 팀에 면담을 요청했다. 스포츠와 관련해 전문적인 이론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 해외로 나가 야구에 대해 공부할 듯하다. 구단에선 여러 차례 만류했으나 선수와 가족이 그쪽에 뜻이 있어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범호 감독은 "새로운 길을 선택해 외국에서 공부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은 정말 큰 용기"라며 "공부 열심히 해 좋은 스포츠인이 됐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그런데 10일 홍원빈의 근황이 전해졌다. 투수 전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트레이닝 아카데미인 '트레드 애슬레틱스'가 SNS를 통해 한 영상을 올렸는데, 여기서 홍원빈이 공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홍원빈은 최고 97.4마일(약 156.7km)를 마크하는 등 힘차게 공을 뿌렸다.
'트레이드 애슬레틱스'는 "홍원빈은 평균 구속이 90마일 후반에 형성됐고, 80마일 후반대의 자이로 슬라이더, 90마일 중반대의 싱커, 80마일 초반대의 커브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정도면 여전히 '현역'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치. 구속은 KIA를 떠난 뒤 오히려 좋아진 모습이다.
공부를 하기 위해 은퇴를 선언했지만, 홍원빈은 2000년생으로 여전히 젊다. 10일 공개된 투구 영상만 보면,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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