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절대 놓쳤으면 안 됐어! 심판의 순간"…베츠→데버스→브레그먼까지, 보스턴 향해 쏟아지는 '폭격'

작성일: 2026.01.11 17:04 박승환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알렉스 브레그먼
▲ 알렉스 브레그먼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브레그먼은 절대 놓치면 안 됐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11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알렉스 브레그먼이 5년 1억 7500만 달러(약 2555억원)의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옵트아웃은 없다. 다만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돼 있다.

브레그먼 입장에서는 도박이 제대로 적중했다. 2025시즌에 앞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브레그먼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연장 계약은 물론 다른 구단으로부터 6년 1억 7000만 달러(약 2482억원)를 제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3년 1억 2000만 달러(약 1752억원)를 택했다.

연평균 금액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상황에서 브레그먼은 짧은 계약을 통해 사실상 'FA 재수'에 임한 것이다. 그리고 이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브레그먼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했지만, 2024시즌보다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5년 1억 7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브레그먼의 컵스행으로 인해 보스턴 레드삭스가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보스턴은 프랜차이즈이자 간판 스타였던 주전 3루수 라파엘 데버스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브레그먼을 품었다. 당시 보스턴은 데버스에게 포지션 변경을 요청했고, 이에 데버스가 한 차례 불만을 드러냈다.

그래도 데버스는 브레그먼에게 3루를 양보하고, 지명타자로 이동했는데, 더 큰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1루수 트리스탄 카사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자, 보스턴이 또다시 데버스에게 1루수를 맡아달라고 한 것이다. 여기서 참던 데버스의 분노가 폭발했고, 폭로전이 이어졌다.

▲ 라파엘 데버스
▲ 라파엘 데버스
▲ 무키 베츠
▲ 무키 베츠
▲ 알렉스 브레그먼
▲ 알렉스 브레그먼

이에 보스턴은 시즌 중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데버스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떠나보냈다. 이런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브레그먼이 존재했던 까닭이다. 그런데 브레그먼이 2025시즌 반등에 성공한 뒤 옵트아웃 선언, 컵스로 이적하게 되면서, 보스턴은 모든 것을 잃게 됐다.

이에 미국 복수 언론들이 보스턴에게 비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 오프시즌 내내 보스턴은 데버스에게 '3루 자리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켜 놓고 그를 소외시켰다. 구단은 마치 브레그먼이 2루를 볼 것처럼 행동했다. 그러다가 보스턴은 3루수 브레그먼, 데버스 지명타자가 이상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운을 뗐다.

"그 이후의 혼란은 브레그먼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카사스의 무릎 인대가 파열됐을 때 데버스에게 1루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 자체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었다. 문제는 한차례 데버스를 격분시킨 뒤였다는 점이다. 결국 보스턴은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을 안겼던 데버스를 트레이드했고, 그 대가로 데려왔던 브레그먼도 떠났다"고 지적했다.

보스턴 수뇌부를 향한 폭격은 이어졌다. "이 연쇄적인 실패는 더 거슬러 올라간다. 보스턴이 무키 베츠의 요구 금액을 맞춰주지 못해 그를 떠나보낸 것부터 시작됐다. 만약 베츠가 보스턴에 남아 있었다면, 데버스가 보스턴 최초의 3억 달러 계약자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데버스를 트레이드할 생각이었다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한 가지가 브레그먼을 놓치는 것이다. 토요일(미국시간) 밤은 보스턴 역사에서 심판의 순간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알렉스 브레그먼
▲ 알렉스 브레그먼

이뿐만이 아니다. '팬 사이디드'는 "브레그먼이 다른 팀과 계약한 것이 더 뼈아픈 이유는 그가 훌륭한 리더일 뿐만 아니라 그의 스윙이 펜웨이파크에 최적화된 타자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보스턴은 브레그먼을 데려온 뒤 데버스를 트레이드했는데, 이제는 아무런 대가도 얻지 못한 셈이 됐다"며 "어쩌면 브레그먼은 레드삭스와 컵스가 프랜차이즈 스타를 어떻게 대우하는지를 보고 결정을 내렸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보스턴은 애초에 승산이 없었다"고 일갈했다.

베츠를 다저스로 떠나보냈던 일이 너무나 오래된 과거라고 하더라도, 데버스를 트레이드하고 브레그먼까지 놓친 것은 분명한 보스턴 프런트의 실수. 메이저리그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인기 구단 보스턴이 당분간 시끌시끌할 것으로 보인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