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으로 녹이고 싶지만 강풍에 발이 묶였다…'김천의 바람'을 지배해야 승점 3점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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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겨울이지만, 지난 7일부터 경상북도 김천시 일원에서는 한국대학축구연맹 주최의 제22회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이 진행 중입니다. 스포티비뉴스는 한국 축구의 뼈대이자 프로 진출의 중요 통로인 대학 축구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대학연맹 '프레스센터' 기자단을 통해 주요 경기와 인물 소식을 전합니다. 축구가 그리운 계절, 대학 축구를 통해 낭만과 열정을, 기사를 통해 느껴 보세요.
[스포티비뉴스X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김천, 윤현경 기자/이성필 기자] "침착해, 침착해!"
거센 바람에 양팀 선수들의 유니폼이 찢어질 듯 펄럭였고, 감독들은 연신 선수들에게 “침착하라”는 말만 외칠 뿐이었다.
경상북도 김천시 일원에서 진행 중인 한국대학축구연맹 주회 2026년 제22회 1, 2학년 대학 축구연맹전 조별 예선 4일 차, 선수들에게 가장 큰 적은 상대 팀이 아닌 바람이었다.
지난 10일 경북 김천시 경북보건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세 경기는 그야말로 강풍과의 사투였다. 이날 김천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쳤다. 날씨의 영향을 받은 세 경기 모두 승패를 가리지 못한 채 무승부로 끝이 났다.
송호대와 대구대 첫 경기(1-1)를 시작으로 동의대-배재대(1-1), 동명대-단국대의 경기(0-0)까지 단 한 팀도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무승부 속출’의 원인은 분명했다. 바람을 그 누구도 지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중에 뜬 공이 바람을 타고 휘어지거나 날아가는 탓에 공격과 수비 모두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했다. 선수들의 유니폼이 찢어질 듯 펄럭일 정도의 강풍 속에서 정교한 패스나 슈팅은 기대할 수 없었다.
현장의 상황은 보기보다 심각했다. 운영 본부와 심판진, 각 팀의 대기 선수들이 머무는 텐트가 바람에 휘날리다 못해 하늘로 날아갈 듯 들썩였고, 플라스틱 의자들은 바람에 나뒹굴며 경기장 안으로 굴러가 경기가 중단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수차례 연출됐다.
혹독한 추위는 포지션별로 체감 온도를 달리했다. 끊임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필드 플레이어들보다 제자리를 지켜야 하는 골키퍼와 부심들의 고충은 더욱 컸다. 귀를 찢는 듯한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90분을 버텨야만 했다.
기상 악화라는 최악의 변수 속에서도 승점을 따내기 위해 분투한 1, 2학년 선수들. 기록지에는 승리를 새기지 못했지만, 김천의 칼바람을 버텨낸 선수들의 투혼에는 승점 3점이 진하게 묻어 있었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3기 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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