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안세영 만날 바엔…中 또 기권패, 유일 복병 가오팡제 1회전 도중 포기…인도오픈 꿀대진 더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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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세계 최강' 안세영(24, 삼성생명)의 앞길에 거칠 것이 없다. 2026시즌 개막전인 말레이시아 오픈을 제패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안세영이 인도에서는 꽃길을 마주했다.
안세영이 상대에게 위축될 위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진표의 행운이 따라줬는데 난이도가 한층 더 쉬워졌다. 중국의 유일한 복병으로 꼽히던 가오팡제(11위)마저 안세영과 마주하기도 전에 포기했다.
안세영은 13일부터 시작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 오픈(슈퍼 750)에 출격해 2주 연속 정상 등극을 노린다. 일정부터 안세영을 향해 화사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른바 '꿀 대진'이라 불릴 만큼 안세영이 결승까지 가는 길목에는 위협적인 적수가 보이지 않는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중국의 핵심 전력들이 안세영을 피해 대진표 반대편에 몽땅 몰렸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 여자단식의 '빅 3'로 군림하는 왕즈이(2위), 천위페이(4위), 한웨(5위)가 모두 결승행 티켓 한 장을 두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게 됐다.
중국 선수들끼리 서로를 밀어내야 하는 가혹한 내부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안세영은 이들이 힘을 빼며 정리되는 과정을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여유로운 입장이 됐다. 여기에 지난주 부상으로 이탈한 야마구치 아카네(3위, 일본)는 아예 인도 오픈에 불참하면서 안세영의 대권 가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딱 하나 있던 변수도 사라졌다. 안세영의 대진에서 그나마 까다로울 수 있던 가오팡제가 기권했다. 물론 가오팡제도 안세영을 막아낼 실력은 아니다. 178cm의 장신을 앞세운 피지컬 플레이가 강점이지만, 안세영과 상대 전적에서 8전 전패로 밀리고 있다.
사실 걱정할 대목은 아니어도 전력대로 생존한다면 안세영과 가오팡제는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가오팡제는 스이즈 미나미(35위, 일본)와 32강전 도중 1게임을 허무하게 내주고 2게임 초반 점수 차가 벌어지자 돌연 패배를 인정하며 코트를 떠났다. 안세영으로서는 결승까지 가기 전 유일한 장애물이 알아서 제거된 셈이다.
안세영을 견제할 유일한 중국 선수가 사라진 가운데 나머지 빅 3는 내전을 준비한다. 중국 선수 3명이 속한 대진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이들 외에도 인도의 푸살라 벤카타 신두(18위), 일본의 신성 토모카 미야자키(9위)까지 한데 엉켜 매 라운드 혈투가 불가피하다.
누가 결승에 올라오더라도 안세영에 비해 체력적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 말레이시아 오픈에서도 한웨와 천위페이가 안세영과의 대결을 앞두고 기권하며 피하려는 인상을 강하게 줬는데 인도 오픈에서도 이러한 기권 행운과 대진운이 절묘하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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