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떠나자 EPL 줄섰다" 토트넘 vs 맨유 vs 리버풀 군침…'레버쿠젠 전술가' 재취업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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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생활은 짧고 굵게 끝났다. 그러나 실패로만 남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그의 이름은 유럽 빅클럽 차기 사령탑 레이스 중심으로 다시 떠올랐다. 가장 먼저 반응한 팀은 토트넘 홋스퍼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론소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1군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후임은 레알 카스티야를 이끌던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다. 전설이 또 다른 전설의 자리를 채운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유럽 최고 수준 전술가로 명성을 쌓은 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후임으로 레알 지휘봉을 잡았다. 레알과 스페인 레전드 출신이란 상징성, 킬리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초호화 스쿼드를 조율할 적임자란 기대가 공존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완전한 실패는 아니었다. 공식전 34경기에서 24승 4무 6패. 하나 레알의 기준은 달랐다. 바르셀로나와 맞붙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 패배 이후 신뢰는 급격히 무너졌고 결국 ‘조기 경질’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레알에서의 짧은 실패는 알론소 감독 주가를 떨어뜨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장에 이름이 풀리자마자 여러 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곳이 토트넘이다.
토트넘의 현 상황은 위태롭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위로 지난 시즌 역대 최악의 성적(17위)에서 큰 진전이 없다.
브렌트포드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토트넘에선 정반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술 혼선과 경기력 저하, 라커룸 장악 실패까지 문제점이 끊이지 않는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결과에 따라 경질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현지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 출신 저메인 제나스 발언은 분위기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는 “프랑크 감독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감독 말을 듣지 않는다. 선덜랜드전에서 감독이 말을 걸어도 선수들이 눈조차 마주치지 않았다. 감독이 원하는 것과 선수가 원하는 것이 완전히 다른 듯하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놀라운 이름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등장했다. 알론소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토트넘이 알론소 감독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프랑크 감독 후임으로 알론소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매체는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 시절을 재조명하며 “비록 레알에서 한 시즌도 채우지 못했지만 그의 지도력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높다. 반면 프랑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승리보다 패배가 많다. 변화가 필요하다면 알론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토트넘만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역시 알론소 감독을 예의주시하고 있단 주장이 나왔다. 레알에선 버티지 못했지만 전술가로서 명성과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레알을 떠난 순간 알론소는 실패한 감독이 아닌 ‘가장 뜨거운 이름’이 됐다. 다음 행선지가 어디든 유럽 축구 판도를 흔들 변수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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