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림 포기한 조림핑, '흑백요리사2' 우승 최강록의 드라마 "재도전하길 잘했다"[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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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흑백요리사2' 우승자는 최강록이었다. 뛰어난 요리만큼 진솔한 자개고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드라마가 탄생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가 13일 마지막 13회를 공개했다. 세미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 심사 결과, 백수저 후덕죽을 제친 흑수저 '요리괴물' 이하성이 결승에 진출했다. 이에 앞서 세미 파이널 1차 무한 요리 천국에서 184점 최고점으로 먼저 파이널에 직행한 최강록과 '요리괴물' 이하성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파이널 경연 주제는 '나를 위한 단 하나의 요리'. 요리사로서 늘 다른 사람을 위해 요리해온 두 사람은 자신을 위한 요리를 선보였다. 이하성이 택한 것은 '순댓국'. 어린시절 일요일이면 아버지와 목욕탕에 다녀와서 먹던 소울푸드의 맛일 파인다이닝 세프의 기술과 감성을 살려 전혀 다른 요리로 창조해냈다.
최강록은 한참동안 깨두부를 만들며 땀을 흘리고는 깨두부 순무, 버섯, 호박잎으로 감싼 성게알 등을 정성껏 낸 국물과 함께 선보이는 따끈한 국물 요리를 소주 한 잔과 함께 준비했다. 주방을 마감하며 남은 재료들을 모아 탕을 끓이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노동주를 곁들이는 듯한 메뉴였다.
시즌1에 이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탄생한 우승자는 최강록. 심사위원과 지켜보던 다른 셰프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리브 '마스터 셰프 코리아' 우승자 출신인 그는 지난해 '흑백요리사' 시즌1에도 백수저로 출연했다가 도중 탈락했다. 수많은 셰프들이 '흑백요리사'의 수혜를 입을 때 자신의 식당조차 운영하지 않아 "물 들어올 때 노 버린" 셰프로 회자된 그는 올해 "나야 재도전"을 외치며 재도전,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를 썼다.
특히 마지막 대결에서 '나를 위한 요리'를 한 최강록이 자신을 돌아보며 꺼낸 이야기, 세상의 수많은 요리사들을 향한 진심은 지켜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최강록은 왜 이 요리를 자신에게 주고 싶었냐는 질문에 그는 "저는 조림인간"이라고 답했다. 컴피티션을 한 번 우승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조림 음식을 많이 해서 조림인간, 연쇄 조림마, 조림핑 그런 별명을 얻어가면서 조림을 잘 못 하지만 조림을 잘하는 척 했다. 사실 공부도 많이 하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척하기 위해서 살아왔던 인생이 좀 있었다. 나를 위한 요리에서까지 조림을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강록은 "저한테 위로를 주고 싶었다. 매일 다그치기만 했는데 저를 위한 요리는 90초도 써본 적이 없다"면서 "이 가상 공간의 세계에서 해보고 싶었다. 이렇게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강록은 "너에게 킥은 뭐냐, 너의 시그니처는 무엇이냐. 사실 저는 시그니처가 많이 없다"면서 "그냥 저는 이제 특별한 요리사는 아니고, 그냥 모든 요리사들이 그냥 주방에서 그냥 티나지 않게 하고 있는 일들을 그냥 반복하고 있는, 저도 그 중의 한 사람인데 운이 좋아서 조림핑도 되보고 그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심사위원 안성재 또한 "어쩌면 많은 셰프들이 최강록 셰프님이 말씀하신 '척' 그런 시기를 겪는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척 하는 게 많고. 어니스트한 음식인 것 같고, 그런 게 딱 있다"고 공감했다.
결국 최종 우승을 차지한 최강록은 "저는 전국에 숨어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신 분들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라면서 "해주신 말씀들 가슴 속에 담아서 더 열심히 음식에 대해 생각하며 살겠다. 자만하지 않겠다"고 겸손한 우승 소감과 함께 "재도전하길 잘했다"고 마지막 소감을 남겼다.
이에 '흑백요리사2' 또한 참가한 요리사들의 요리와 인생 이야기를 하나씩 소개하며 최종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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