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kg' 감량한 류지혁 "우승 위해 이 갈았다"…김영웅·이재현에게 "나 좀 챙겨줘" 부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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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각오가 남다르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류지혁(32)은 15일 팀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조기 출국했다. 팀 동료 최형우, 강민호와 함께 미리 괌에 들어가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출국 전 만난 류지혁은 2025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살이 꽤 빠진 듯했고, 머리카락도 비교적 짧게 다듬었다. 그는 "구상해 놓은 게 있어 7kg 정도 뺐다. 팀에 장타 치는 선수들이 많아져 나는 장타 욕심을 내기보다는 어떻게든 더 뛰어다녀 보려 한다. 수비, 주루에서도 마찬가지다"며 "새롭게 도전해 보는 것이다. 현재 85kg이다. 원래 82kg이 목표였기 때문에 괌에서 운동하며 몸 상태를 체크해 더 빼볼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 베어스 시절 몸무게가 82kg이었다. 최근 3년 동안은 87~88kg을 유지했다. 이번엔 82kg으로 한번 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류지혁은 2012년 두산서 데뷔한 뒤 2020년부터 KIA에 몸담았다. 이어 2023년 삼성에 합류해 내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어떻게 체중 감량에 성공한 것일까. 류지혁은 "처음 3kg까지는 음식의 양을 조절하는 등 식단을 관리했다. 어느 정도 빠진 뒤부터는 음식을 먹으며 유산소 운동을 많이 했다"며 "안 먹고 빼면 안 될 것 같아 그냥 먹고 더 뛰려 했다. 닥치는 대로, 땀 흘릴 때까지 계속 뛰었다"고 돌아봤다.
시즌 개막 후에도 이 몸무게를 유지할까. 류지혁은 "그렇다. 필요하다면 1~2kg 정도 더 줄일 생각도 있다. 만약 몸에 부담이 느껴지면 조금 더 먹겠다"고 답했다.
감량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가 궁금했다. 류지혁은 "체력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여름에 몸이 많이 무겁다고 느꼈다. 여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살을 빼는 중이다"며 "헤어 스타일에 변화를 준 것도 다부진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반기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261타수 81안타) 1홈런 26타점을 올렸다. 후반기엔 46경기서 타율 0.223(139타수 31안타) 11타점에 머물렀다. 2025시즌 최종 성적은 129경기 타율 0.280(400타수 112안타) 1홈런 37타점이 됐다.
류지혁은 "비시즌 레슨장에 다니며 훈련했다. 지난해 후반기 무엇이 잘못됐는지, 왜 밸런스를 찾지 못했는지 등을 분석하며 내 것을 되찾으려 노력했다"며 "한 번 밸런스가 깨지니 회복하기 어렵더라. 시즌 초반부터 끝까지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내가 기대 이상으로 잘하면 팀이 우승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기대 이상'이 어느 정도인지 묻자 "지난해 전반기다. 그 성적을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만족스러울 듯하다. 후반기는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삼성의 주장은 구자욱이지만 내야에선 류지혁이 중심을 잡고 있다. 3루수 김영웅, 유격수 이재현 등을 이끄는 중이다. 그러나 류지혁은 "일단 나부터 잘해야 한다. 우리가 젊은 선수들을 믿고 따라가야 할 것 같다"며 "나부터 더 성장해야 한다. (김)영웅이, (이)재현이에게 나 좀 많이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올해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미소 지었다.
삼성 선수단은 모두 한마음으로 우승을 소망하고 있다. 류지혁은 "우승해야 한다. 작년까진 모두 우리 팀을 하위권으로 예상했는데 올해는 아닌 듯하다"며 "선수들 다 그걸 알고 있다. 지난해 너무 아쉬웠기 때문에, 그 마음을 갖고 이를 갈았다.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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