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만큼은 아니었지만… ‘괴물’ 안현민은 왜 2억을 못 넘겼을까, 그래도 흔쾌히 찍은 이유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년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안현민(23·KT)의 이름을 주목하는 이는 드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22년 입단 후 일찌감치 군 복무를 선택해 1군 경력이 없었고, 올해 프리뷰에서 팀의 확실한 주전 선수로 거론된 것도 아니었다. 미완의 대기 정도였다. 지난해 16경기에 남긴 성적(타율 0.200, 1홈런)도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시즌이 끝날 무렵, 안현민은 이제 KBO리그와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선수로 손꼽혔다. 시즌 뒤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며 국제용 선수로 커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1년 사이 ‘신분’에 너무나도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
올해 괴물 같은 성적 때문이었다. 안현민은 시즌 112경기에서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8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우뚝 섰다. 엄청난 힘에서 나오는 총알 같은 타구 스피드로 폭발적인 장타를 뽐냈다. 단순히 힘만 좋은 것도 아니었다. 출루율이 0.448에 이를 정도로 선구안 또한 좋았다. 상대 투수들이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는 0.334라는 고타율로 이어졌다. 약점이 잘 안 보였다.
그런 안현민이 또 주목을 받은 것이 있으니 바로 2026년도 연봉이었다. 2025년 활약이 워낙 좋았기에 대폭 인상이 예고되어 있었다. 생애 첫 억대 연봉은 확실했다. 어디까지 올라가느냐가 관건이었다. 일각에서는 “1억 원대를 건너뛰고, 2억 원대로 직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성적을 보면 이는 과한 기대가 아니기도 했다.
다만 2억 원의 벽은 넘지 못했다. KT는 “재계약 대상자 64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15일 공식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안현민의 연봉은 전년도 3300만 원에서 1억4700만 원(445.5%)이 인상된 1억8000만 원으로 결정됐다. 2억 원까지 2000만 원이 모자랐다.
그렇다면 2억 원에 이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안현민의 연봉 협상 결과를 바라본 한 구단 관계자는 “성적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경기 수가 더 많았다면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과는 기본적으로 출전 경기 수 비중이 크다.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둬도 144경기 중 절반 밖에 못 뛴다면 최고점을 받기 어렵다. 안현민은 시즌 시작부터 주전이 아니었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시점은 4월 30일이었다.
여기에 기본 베이스가 너무 낮았다. 2025년 김도영(23·KIA)과 차이점이기도 했다. 김도영의 고과가 안현민보다 더 높은 것은 차치하고, 김도영은 2024년 1억 원을 받던 선수였다. 반대로 안현민은 3300만 원부터 시작했다. 한 방에 2~3억 원씩이 오르기는 쉽지 않은 구조였다. 여기에 팀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전체 파이가 커지는 데 한계가 있었다. KT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면, 안현민의 연봉도 2억 원 이상이 됐을 게 확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최고 인상률도 아쉽게 놓쳤다. 이 기록은 2020년 하재훈(SSG)이 가지고 있다. 2019년 입단한 하재훈은 2019년 깜짝 구원왕에 올랐다. 2019년은 리그에서 신인 자격이었으니 당시 리그 최저 연봉(2700만 원)을 받고 있었고, 1억2300만 원(455.6%) 오른 1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하재훈의 성과도 뛰어났고, 당시 팀도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해 좋은 성과를 낸 선수들의 연봉을 올려줄 여지도 많았다.
안현민은 당시 하재훈보다 더 큰 폭의 인상액(1억4700만 원)을 기록했으나, 인상률(445.5%)에서는 살짝 뒤졌다. 안현민이 지난해 3300만 원을 받았던 까닭이다. 만약 리그 최저 연봉인 3000만 원이었다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었다. 그때 하재훈이 뛰던 시절의 최저 연봉, 지금 최저 연봉이 다른 것이 아쉬운 기록 경신 실패로 남았다.
하지만 KT가 섭섭하게 대우한 것은 아니다. 종전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인 소형준(2021년·418.5%)을 뛰어넘은 구단 신기록을 썼다. 하재훈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기도 하다. 이전 신인상을 차지했던 선수들보다도 인상률이 더 높았다는 점에서 확실하게 대우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안현민도 이런 사정을 잘 알기에 비교적 일찍 도장을 찍고 홀가분하게 2026년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이제 기본 베이스(1억8000만 원)가 높아진 만큼, 올해도 작년과 같은 성적을 낸다면 연봉은 2~3억 원씩 폭발적으로 뛸 조건이 마련됐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태그 아닌가요? "세이프!" 한국 오심 덕 보는 줄 알았더니…1사 1루가 무사 1, 2루로→만루에서 추가점 무산
2026-09-27
-
[선발 라인업] 김도영 노시환 다시 믿는다! 금메달 향한 마지막 결전, 류지현 감독의 선택은 '믿음의 야구'
2026-09-27
-
"비 오지만 정시 개시 예정"…도요하시야구장 상황은 이렇습니다. 비가 계속 오면? 이렇게 메달을 정합니다.
2026-09-27
-
'남행열차' 김수희, 10년 만에 KIA 홈경기 시구 나선다…"타이거즈 팬들과 승리 응원하겠다"
2026-09-27
-
"김도영 번트에 화났다" 이대호 쓴소리…40홈런 타자가 왜 주저하나 "그 모습이 한국을 약하게 만든다" 작심발언
2026-09-27
-
'이럴수가' 29일까지 이어지는 비예보…경기 못하고 은메달 가능성 생겼다, 한일전 성사될 수 있나?
2026-09-27
추천 콘텐츠
-
[나고야 NOW] 日 안방서 완벽 설욕…女 핸드볼, 일본 꺾고 8년 만의 '金'
2026-09-27
-
'역시 세계 1위!' 日 맹추격에도 안 무너졌다…서승재-김원호 "우리만의 장점으로 이겨내려"→金까지 2걸음 남았다
2026-09-27
-
'첫 AG가 마지막 동반 무대' 세계 2위 또 잡을 뻔했다! 기동주-강민혁 22-20 '투혼'→마지막 게임서 석패…AG 8강 마감
2026-09-27
-
[나고야 NOW] “수영+레슬링+핸드볼”…권태우가 말한 수구의 매력과 ‘36년 만의 메달’
2026-09-27
-
[오피셜] '金金金金金金' 이제 한국의 싹쓸이 차례…'역시 신궁들' 리커브+컴파운드 남녀•혼성 단체 총 6종목 모조리 4강 진출
2026-09-27
-
[나고야 NOW] ‘36년 만의 메달 도전’ 韓 수구, 싱가포르에 슛아웃 끝 16-18 패배
2026-09-27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