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이름 팔아 장사하려다 망했다… 꾀 쓰다 19억 날아간 사연, “오타니 보물, 충격적 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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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10월 1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은 한 선수가 또 하나의 역사를 쓴 날이었다. ‘기록 제조기’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말 그대로 원맨쇼를 펼치며 다저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오타니는 이날 선발 투수 겸 리드오프로 나서 투·타 모두에서 대활약을 펼쳤다. 마운드에서는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콘택트 능력이 좋은 밀워키 타선이 오타니의 구위에 쩔쩔 매며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할 정도였다.
그냥 투수만 잘하면 오타니가 아니었다. 타석에서는 세 타석 연속 홈런포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 축포를 쏘아댔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선발 투수가 10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3개 이상의 홈런을 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오직 오타니만 할 수 있는 대업이기도 했다.
화제를 모은 것은 마지막 세 번째 홈런볼을 잡은 관중이었다. 역사적인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기념구였으니 당연히 큰 가치가 있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이 공의 소유자인 남성에게는 ‘미친 금액’으로 불릴 정도의 제안이 쇄도했다”고 떠올렸다. 실제 이 남성은 2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제안을 받았다고도 인정했다.
하지만 당시 이 남성은 “이 공은 일본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쇼헤이의 것”이라면서 경매에 내놓을 뜻을 드러냈다. 내심 일본 팬들이나 일본 기업들이 경쟁에 합류해주길 바란 것이다.
공개적인 경매에 붙이면 경쟁이 생기고, 2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벌 수도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말은 그럴싸했지만, 어쨌든 돈을 더 벌기 위해 베팅을 한 셈이다. 실제 이 남성은 “어떻게 되든 지금보다 (금액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면서 200만 달러 이상을 호언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낙찰가는 기대에 못 미쳤다. 최근 마무리된 경매에서 세 번째 홈런볼의 낙찰가는 29만2800달러에 그쳤다. 200만 달러 제안을 그냥 받지 않은 결과 130만 달러(약 19억 원) 손해를 본 것이다. 물론 실제 200만 달러 제안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고, 이 경매 결과는 오히려 그 발언의 진위를 의심하게 했다.
세 번째 홈런볼과 두 번째 홈런볼의 차이도 별로 없었다. 두 번째 홈런볼도 같이 경매에 나왔는데 27만 달러에 낙찰됐다. 고작 2만 달러 정도 차이였다. 경매에 참가한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이 공에 엄청난 의미를 두지는 않은 셈이다.
‘풀카운트’는 “오타니 쇼헤이의 보물이 충격적인 대폭락을 경험했다. 출품자가 결과적으로 큰 손해를 보게 됐다. 예상치 못한 대손실이었다”면서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그리고 타자로서 3타석 연속 홈런이라는 전대미문의 퍼포먼스를 완성한 그 밤을 장식한 세 번째 홈런볼은 결국 기대에 미치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이미 기념구 역사의 신기원을 개척한 바 있다. 바로 2024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확정지은 그 50번째 홈런볼이다. 당시 이 기념구는 경매에 나와 440만 달러(약 65억 원)에 낙찰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오타니 기념구나 특별한 아이템들은 무조건 돈이 된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그런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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