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소신발언 "축구는 노력보다 재능"…다시 불붙은 '재능 논쟁'→"노력이 이긴다" 이영표 신념과 선명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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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전 국가대표 공격수 안정환(49)이 "축구는 노력보다 재능"이라 강조했다.
안정환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를 통해 "축구는 재능의 비중이 더 크다. 좋은 재능에 노력이 더해져야 '무서운 결과'를 낼 수 있는 종목"이라고 밝혔다.
재능과 노력의 우위 논쟁은 현답을 내리기 어려운 주제다. 우문(愚問)에 가까울 수 있다. 다만 2015년 10월 이영표 KBS 해설위원 코멘트가 사회적으로 큰 화제를 모으면서 축구계에서도 재차 수면 위로 떠오른 바 있다.
당시 이 위원은 KBS 교양 프로그램 '온드림스쿨'에 출연해 "노력이 재능을 이긴다"고 주장해 눈길을 모았다. "재능은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예컨대 나는 피아노를 전혀 못 친다. 그런데 만일 하루 8시간씩 내가 피아노를 석 달간 연습한다면 웬만한 연주곡은 (제법) 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그걸 본 친구는 '너 피아노에 재능이 있구나' 얘기할 거다. 하나 전문 피아니스트 눈엔 매우 우스운 수준일 테고(웃음). 재능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우리가 무시해도 되는 수준의 역량을 (사람들이) 재능이라 일컫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어떤 친구는 10시간을 해야 하는데 어떤 이는 단 3시간 만에 (같은 수준에) 도달하는 경우도 있다. 그땐 우리가 '저 아이는 재능이 있다'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분, 노력이 재능을 이긴다. 정말이다. 허나 대부분 사람이 이 말을 믿지 않는다. 이 말을 믿지 않기 때문에 노력을 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내 말을 꼭 믿어줬으면 좋겠다"며 녹화 장소에 집결한 수백 명의 청소년에게 간곡히 당부했다.
안정환은 경험칙을 얘기했다. "이무리 노력해도 재능이 없어서 안 되는 애들을 운동하면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본 것 같다. 물론 재능이 있는데 노력을 안 하는 사람도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재능이 좀 더 있어야 한다 생각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콘텐츠 녹화에 동석한 박성배 숭실대 감독 역시 "나도 (안)정환이 말에 100% 공감한다. 축구는 재능이 필요하다. 노력은 후순위"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답은 없다. 다만 한국축구에 적지 않은 발자취를 남긴 두 전설의 현역 시절을 비교하면 흥미롭다. 이영표는 스스로를 '노력하는 범재'로 여긴다. 중학생 시절 밤마다 드리블 연습을 하고 고교 진학 후엔 민첩성 향상을 위해 매일 줄넘기 2단뛰기 1000개, 새벽 등산을 빼먹지 않았다.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건국대 4학년 때인 1999년 6월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해 처음으로 태극마크와 연을 맺었고 이후 A대표팀 붙박이 풀백으로 2011년까지 맹활약했다.
안정환은 서울기계공고 시절부터 청소년 대표팀에 승선한 각광받는 유망주였다. 당대 축구 명문인 아주대 진학에 성공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1997년엔 차범근 축구대표팀 감독 부름을 받아 A매치 데뷔전도 일찍이 치렀다.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 박성배 숭실대 감독, 장민석 J-SUN 대표, 신상우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등 선수 시절 안정환과 함께 피치를 누빈 선후배들은 한목소리로 "독보적인 재능을 지닌 공격수"라며 과거의 테리우스를 회고한다. A매치 통산 기록은 71경기 17골. 이영표(127골 5골)보다 득점은 많았고 출장 경기 수에선 조금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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