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생각 없다"던 PSG, 돌연 가격표 붙였다→이강인 5000만 유로 대반전..."로테이션 에이스, 아틀레티코 가면 '판 바꿀' 중심으로" 올겨울 승부수 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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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강인(25)의 이름이 다시 마드리드에서 들린다. 이번에는 소문이 아니라 계산이 깔린 접근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식에 정통한 스페인 '마르카' 소속의 다비드 메디나 기자는 지난 20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 이적료로 4000~5000만 유로(약 685~860억 원)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매체 '풋01' 역시 "이강인에게 매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아틀레티코 움직임에 맞춰 PSG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이적료 책정을 이미 끝낸 상태"라고 귀띔했다.
아틀레티코는 오래전부터 이강인을 지켜봤다. 하나 이번 관심은 그간의 '온도'와는 결이 조금 다르다. 탐색이나 타진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일부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에 가깝다. 예산이 움직였고 협상이 시작됐다. 스페인 언론 표현을 빌리자면 "관심이 아니라 준비”다.
일단 PSG는 이강인에게 값을 매겼다.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판매 불가로 묶이는 선수의 경우 대체로 가격표가 '유력지' 보도를 통해 흘려지진 않는다. 최대 이적료 5000만 유로는 유럽 내에서도 거액이다. 이는 PSG가 이강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보여준다. 로테이션 자원이지만 대체가 녹록지 않은 전력. 쉽게 내줄 생각이 없다는 심중이 반영된 이적료 추정치로 풀이된다.
이강인의 상황은 미묘하다. PSG는 명실상부 세계 최정상 클럽이다. 내부 경쟁 밀도가 정글 수준이다. 이 안에서 이강인은 늘 ‘다음 카드’에 가깝다. 좌우를 오가고 중앙도 간간이 소화하면서 피치 구석구석 공백이 생기면 준수히 메워주는 빼어난 백업이다. 이 같은 멀티성은 분명 장점이지만 동시에 주전 도약의 벽이 되기도 한다.
숫자는 정직하다. 출전은 꾸준하지만 90분 풀타임은 많지 않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더 그렇다. 경험은 쌓이지만 역할은 명확하지 않다. PSG에서 이강인 미래는 한계가 다소 또렷하다. 2001년생 젊은 피에겐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입지'일 수 있다.
반면 아틀레티코가 보는 이강인은 다르다. 그들은 '어디든 쓸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 ‘판을 바꿀 수 있는 선수’로 본다. 디에고 시메오네 축구는 여전히 빡빡한 두 줄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을 요한다. 이러한 틀 안에서 기술과 압박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은 늘 중용받았다. 이강인은 그 조건을 충족한다. 스페인에서 성장해 라리가 템포 역시 잘 안다. 적응기가 필요없는 이적생이다.
물론 이강인의 몸값은 부담이다. 2023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기록한 아시아 최고 이적료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나 이적료가 높다는 건 그만큼 이강인이 더 이상 실험 대상의 유망주가 아닌 검증을 마친 '빅클럽용 재목'이란 뜻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그랬고 김민재가 그랬다. 유럽은 언제나 '급'을 증명한 선수에게 돈을 쓴다.
흥미로운 건 PSG 태도다. 그들은 이강인을 반드시 팔아야 할 이유가 없다. 재계약설도 심심찮게 흐른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가치를 낮지 않게 본다. 문제는 이러한 신뢰와 실제 활용 사이의 거리다. 이 고리가 아직은 완전히 맞물리지 않는 모양새다.
그래서 이강인 선택에 더욱 눈길이 모인다. 남는다면 최고 구단의 일원, 떠난다면 중심이 된다. 안정과 도전, 명성과 역할 사이 문제다.
아틀레티코는 조급하지 않다. 이번 겨울이 아니라면 올여름을 고려 중이란 보도가 있다. 집요한 구애가 읽힌다. 이강인이 유럽 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와 있는지를 보여준다. 누군가의 시즌 구상을 바꿀 수 있는 카드다. 결국 그의 거취는 돈의 문제임과 동시에 '어떻게 뛸 것인가' 성격도 내재해 있다. 구단 간 협상 기류가 가장 중요하겠으나 이강인이 이러한 질문에 어떠한 답변을 내놓을지도 무척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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