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굿바이 "죽는 그날까지 나는 맨유"…주급 7억원 월클 MF 떠난다, 카세미루 우승 2회 안기고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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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미드필더 카세미루(34)가 정들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2025-26시즌을 끝으로 카세미루와 4년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22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서 6,000만 파운드(약 1,189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잉글랜드 무대에 발을 들인 지 정확히 4년 만에 전해진 작별 소식이다.
카세미루는 구단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고별 영상에서 맨유를 향한 깊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남은 생애 동안 이 클럽을 심장에 새기고 살 것이라며, 자신과 가족 모두 영원히 맨유의 지지자로 남겠다는 뜨거운 진심을 전했다. 특히 "영국에서 나는 영원한 레드"라며 죽는 순간까지 맨유맨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해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번 결별은 양측의 합의 하에 이뤄졌다. 기존 계약에 포함됐던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카세미루는 이번 여름 자유계약신분(FA)으로 풀리게 된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카세미루가 자신의 거취에 대한 불필요한 억측을 방지하고 팀이 차기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시즌 종료 4개월을 앞두고 이른 작별을 공식화했다"고 바라봤다.
지난 4년간 카세미루가 맨유에 남긴 족적은 선명하다. 통산 146경기에 출전해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21골을 터뜨리며 공수 양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카세미루의 득점은 대부분 절박한 순간에 터져 나왔다. 첼시전에서의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낸 헤더골이나 본머스를 상대로 보여준 환상적인 바이시클킥 결승골은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무엇보다 2022-23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선제골을 꽂아 넣으며 맨유에 6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던 순간은 카세미루 영입을 성공으로 바라보는 상징점이다. 비록 입단 첫해에 비해 시간이 흐를수록 팀의 부진과 맞물려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이번 시즌 다시 기량을 회복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했다.
올해 프리미어리그 22경기 중 20경기에 출전하며 중원을 지휘한 카세미루는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로 변한 지난 주 맨체스터 시티와 라이벌 매치에서는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11번의 태클을 성공시키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카세미루는 맨유를 떠나지만 은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ESPN은 "카세미루는 다음 시즌에도 유럽 5대 리그에서 뛰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맨유는 카세미루와 결별하면서 37만 5,000파운드(약 7억 4,165만 원)에 달하는 고액 주급을 아끼게 돼 다음 시즌 새로운 감독과 함께 선수단 개편에 힘을 쓸 수 있게 됐다.
맨유는 카세미루가 떠난 자리를 메울 대체자로 엘리엇 앤더슨(노팅엄 포레스트), 아담 워튼(크리스탈 팰리스), 카를로스 발레바(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이별은 확정됐지만 카세미루의 시선은 여전히 이번 시즌의 성공을 향해 있다. "아직 작별 인사를 하기에는 이르다"는 카세미루는 남은 16경기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팬들에게 승리의 추억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맨유에 부족한 위닝 멘털리티를 심어주기 위해 18번을 달고 4년을 뛴 카세미루는 이제 4개월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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