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예비 FA인데 왜? 홍창기는 연봉 깎이고, 노시환 원태인은 10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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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놓칠 리 없다는 자신감일까. 삼성 원태인과 한화 노시환 두 '예비 FA' 거물 선수들이 연봉 10억 원을 꽉 채운 가운데, LG 트윈스는 홍창기의 연봉을 삭감했다. 원태인 노시환과 달리 부상으로 인한 출전 경기 수 부족이 삭감으로 이어진 경우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다음 계약과 연결지어 바라보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연봉 재계약 대상자 68명과 재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예비 FA라 관심을 모았던 원태인이 기존 6억 3000만 원에서 무려 10억 원으로 3억 7000만 원이 올라 구단 내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원태인은 더불어 KBO리그 입단 8년차 선수 연봉 최고액 신기록을 썼다. 앞서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 구단 또한 예비 FA인 노시환에게 연봉 10억 원을 안겼다. 원태인과 노시환은 종전 강백호(전 KT, 현 한화)가 보유했던 8년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7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무려 3억 원을 높여놨다.
예비 FA의 연봉은 그 자체로 원 소속팀이 내세울 수 있는 하나의 '무역 장벽'이 된다. KBO리그 규약상 한 팀이 타 팀 소속이던 FA를 영입할 경우에는 원 소속팀에 보상을 해야 한다. A등급 FA를 영입하는 팀은 원 소속팀에 보호선수 20인 외 1명과 직전 시즌 연봉의 200%, 혹은 선수 보상 없이 직전 시즌 연봉의 300%를 보상한다.
연봉이 높은 거물 선수라면 FA 계약 규모도 커질 가능성이 큰데, 여기에 보상금까지 감안하면 중형급 FA를 한 명 더 영입하는 셈이 될 수도 있다. 원태인과 노시환이 바로 그런 경우다. 보상금만 20억 원으로, 2026년 FA를 예로 들면 삼성 김태훈과 강민호, KIA 김범수(이상 최대 20억 원 계약 선수)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래서 홍창기의 연봉 5억 2000만 원에 '다른 해석'이 곁들여지는 것이다. LG가 홍창기 잔류를 원하고, 홍창기도 LG에 남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은 이미 확인이 됐다. 그런 가운데 연봉 삭감이라는 결론이 났다.
홍창기는 지난 6일 신년회를 마친 뒤 "나는 항상 (다년계약 의사가)있다고 말하기는 했는데, 나는 그럴 마음이 있지만 정확하게 나온 게 없다. 내가 뭐라고 말하기는이른 것 같다"며 "계속 몇 년 동안 얘기를 했는데 아직 선수 입장이 어떤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면, 왜 그런지 모르겠다. 나는 항상 (다년계약을 할 마음이)있었다"고 밝혔다.
LG의 구체적인 제안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스스로는 계속 구단에 남고싶다는 뜻을 밝혔는데도 '선수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에 답답해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홍창기와 LG의 연장 계약이 꼭 개막 전에 이뤄져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시즌 중에도 협상을 계속할 수 있고, 또 구단의 방침이 확실해 졌다는 것만 확인돼도 선수의 마음은 달라질 수 있다. 홍창기는 22일 미국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하면서 '연봉이 많이 깎였더라'라는 얘기에 미묘한 미소를 지으며 "네"라고 답했다.
삭감폭이 크기는 했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다음을 위해 나아가겠다는 마음이 더 강해졌다. 홍창기는 "건강한 시즌을 보내야 나중에 또 좋은 계약을 할 수 있으니까, 일단 건강한 한 시즌을 보내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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