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0-11, 사우디+중국+우즈벡+일본 '참담' 베트남전까지…日도 깜짝 놀랐다 "韓 감독만 문제? 선수 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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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성적 부진의 늪에 빠진 이민성호의 명운이 위기에 놓였다. 한국 축구 역사상 아시아 무대에서 가장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두고 세대 경쟁력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 섞인 비판이 거세다.
축구계 안팎에서 이민성 감독의 거취를 둘러싼 고민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 유력 매체 ‘다이제스트 웹’은 한국 U-23 대표팀의 실패를 집중 조명하며 의미심장한 분석을 내놨다.
매체는 “한국이 과연 이민성 체제를 유지한 채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동시에 “준비 과정부터 이미 문제의 징후가 있었다면 단순히 감독만 교체한다고 해결될 사안은 아니다. 선수들의 전반적인 자질과 구조적 한계 역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드러난 한국의 모습은 참사라는 표현 외에는 설명이 어렵다. 두 살 어린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에 연이어 완패했고, 3위 결정전에서는 객관적 전력에서 한참 아래로 평가되던 베트남에 사상 첫 패배를 당하며 4위에 그쳤다.
이 연령대에서 아시아 맹주의 지위는 또다시 되찾지 못했다. A대표팀이 1986년부터 2026년까지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로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지켜온 동안 아래 세대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U-23 아시안컵에서도 마지막 우승은 2020년에 멈춰 있다.
물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단이 최정예는 아니었다. 2002년 이후 출생자 가운데 해외에서 활약 중인 일부 자원들이 합류하지 못했다. 유럽 무대에 안착한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코번트리),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윤도영(도르트레흐트), 이현주(아로카) 등이 그 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에서는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등 와일드카드 자원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그렇다고 주전급 자원만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는 없다.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선발과 후보 간 격차를 줄이는 것이 필수 과제다. 그런 점에서 선수층을 점검할 수 있었던 이번 대회에서의 부진은 더욱 뼈아프다.
사실 몰락의 조짐은 이전부터 반복적으로 감지돼 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한축구협회의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감독 선임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U-23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일본이 오래전부터 4년 주기의 올림픽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것과 달리 한국은 장기간 감독 공백 속에 허송세월을 보냈다.
어렵게 출범한 이민성호 역시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호주전 열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무득점 2연패, 중국전 무득점 패배, 이번 대회 참사까지 포함해 총 16경기에서 7승 3무 6패에 머물렀다.
이민성 감독은 귀국 직후 “아시안게임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고 싶다”며 잔류 의사를 밝혔다. 축구협회는 2월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이번 대회를 다각도로 평가할 계획이다. 개선 가능성을 확인한다면 이민성 감독 체제를 유지할 수 있지만, 위기 신호로 판단될 경우 경질 카드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감독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권이 없는 전강위 구조상 결단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판단에 달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 U-23 대표팀 앞에 놓인 길은 험난하다. 반년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해외파 유망주들이 병역 혜택을 받을 기회는 사라진다. 이는 곧 유럽 무대에서의 커리어를 중단하고 국내 복귀와 입대를 준비해야 함을 의미한다.
일본 언론이 우려하듯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이후 한국 축구의 명맥을 이을 차세대 에이스들의 성장이 정체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도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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