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테스트 탈락→울산 입단…호주 국대 중심타자, 퓨처스리그서 구겨진 자존심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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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우여곡절 끝 한국 무대 입성에 성공했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KBO 퓨처스리그에만 참가하는 신생 구단 울산 웨일즈는 지난 4일 "미국 마이너리그 출신 호주 국가대표 알렉스 홀을 총액 9만 달러(약 1억30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홀은 한국 야구 팬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선수다.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서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한국전에 출전했다. 4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1-1로 맞선 6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한국 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의 3구째를 받아쳐 역전 우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한국은 1-2로 끌려가다 3-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또한 홀은 2026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의 아시아쿼터 외인 후보로도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중반 두산에 합류해 입단 테스트를 시작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두산 선수단과 함께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다녀왔고, 마무리캠프 명단에도 승선했다. 두산은 홀을 외야수로 기용하기 위해 계속해서 테스트를 이어갔지만 최종 결정은 불합격이었다. 대신 일본인 투수 다무라 이치로를 영입했다.
고배를 마신 홀은 울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울산은 홀에 관해 "포수, 1루수, 외야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우투양타로 팀의 중심타선을 이끌어 줄 선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홀이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한 후 2021년까지 하이 싱글A에서 활약한 점을 조명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호주 대표팀의 일원으로 대회에 참가해 일본전서 다카하시 히로토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것도 주목했다. 일본전 호주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본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체코전에서도 홀은 홈런과 3루타를 하나씩 선보이며 장타력을 뽐낸 바 있다.
울산은 지난 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선수 선발을 위한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다. 서류 신청자 236명 중 230명을 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어 15일 합격 선수 26명을 발표했다. 내야수 7명, 외야수 4명, 투수 13명, 포수 2명이었다. 여기에 홀이 가세한다.
장원진 울산 감독은 "홀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팀 구성에 도움이 된다. 팀 타격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홀도 "울산과 계약해 정말 기쁘다. 신생팀에서 내 역량을 발휘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울산 합류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홀은 호주 국가대표로 2026 WBC에 출전할 예정이다. 오는 3월 9일 한국의 1라운드 최종전인 호주전에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WBC를 마친 뒤 울산에 합류할 계획이다. 아픔을 딛고 울산에서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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