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문동주 피칭 중단 비보, WBC 대표팀 초비상 걸렸다… 대회 출전도 불투명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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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멜버른(호주), 김태우 기자] 올 시즌 소속팀은 물론 국가대표팀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 선수가 스프링캠프부터 발목이 잡혔다. 문동주(23·한화)가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으로 투구를 일시 중단했다.
한화는 문동주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더 비상이 걸린 것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다. 당장 3월 초부터 경기에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문동주가 정상적으로 가세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문동주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대표팀 최종 명단을 이미 제출한 상황에서 등장한 돌발 변수에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리그 에이스가 될 수 있는 자질을 유감없이 증명한 문동주는 캠프 초반 페이스가 비교적 순조로웠다. 지난 1일 패스트볼 위주로 불펜 피칭을 진행하며 22구를 던졌다. 며칠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불펜 피칭을 하며 투구 수를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그런데 4일 불펜 피칭을 앞두고 연습 투구를 하던 중 오른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일단 투구를 중단하고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는 게 한화의 설명이다. 아직 병원 진료 계획은 나오지 않았으나 통증이 계속될 경우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화는 “병원진료와 관련해 향후 상황을 더 지켜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구조적인 문제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정도 상황이라고 하면 당장 병원부터 가야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몸 컨디션을 체크해가며 불펜피칭 등 훈련 스케줄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당장 개막에 들어가고 말고를 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 턴 정도 거르는 수준이고, 다시 페이스를 붙인다면 큰 문제없이 시즌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이 통증이 계속돼 멈춤 지시가 이어진다면 한화 개막에는 악재다. 문동주는 지난해에도 1차 캠프 도중 어깨에 통증으로 불펜 피칭을 중단했고, 결국 개막 로테이션에 완벽하게 대비하지 못했다. 개막 이후 투구 수를 끌어올리며 남들보다 페이스가 늦었다. 올해도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신중한 자세다. 문동주의 몸이 시즌 중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최대한 신중하게 바라보며 컨디션을 관리해준다는 방침이다. 김 감독은 “문동주 선수는 꼭 필요한 선발자원인 만큼, 몸 컨디션을 체크해가면서 훈련 스케줄을 관리할 예정”이라면서 “정규시즌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서 팬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밝혔다.
시즌은 길고, 한화는 문동주를 기다려 줄 여유가 있다. 하지만 대표팀은 다르다. 당장 2월 중순 소집돼 훈련을 해야 하고, 3월 초에는 바로 대회에 들어가야 한다. 문동주가 그때 최상의 컨디션으로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시점에 찾아온 어깨 통증은 분명 불청객이다.
대표팀은 일본·체코·호주·대만과 한 조에 묶여 있다. 상위 두 개팀이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본선에 나간다. 한국은 일본과 전력 격차를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 일단 체코·호주·대만을 모두 잡고 최소 조 2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 2위를 놓고 격돌할 대만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문동주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대만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대표팀이 동원할 수 있는 자원 중 최고의 구위를 가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일본을 잡기 어렵다고 본다면, 가장 중요한 대만전에 선발 혹은 두 번째 투수로 나가 65구 제한 내에서 최대한 경기를 끌어줄 선수로 내심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 문동주가 정상 컨디션을 찾을 수 없다면 애매해진다. 당장 대체 선수를 선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상황을 보며 대안을 마련해야 할 수도 있다. 문동주로서도 2년 연속 캠프 때 어깨 통증으로 정상 준비 단계에서 한 스텝이 꼬이는 상황이 달갑지 않을 법하다. 향후 일주일은 문동주의 상태가 리그 전체의 이슈를 주도할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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