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어깨 통증→WBC 출전 불발’ 문동주 죄인된 심경토로… “결국 제 문제입니다” 자책, 아쉬움 곱씹었다

작성일: 2026.02.09 12:29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다 오른 어깨에 통증을 느낀 문동주는 결국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팀에서 핵심 자원으로 평가됐던 터라 모두에게 아쉬운 부상 낙마였다 ⓒ곽혜미 기자
▲ 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다 오른 어깨에 통증을 느낀 문동주는 결국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팀에서 핵심 자원으로 평가됐던 터라 모두에게 아쉬운 부상 낙마였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멜버른(호주), 김태우 기자] 누구보다 원했던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문동주(23·한화)가 대표팀과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태극마크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고, 올해 좋은 성과를 위해 다시 차분하게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어깨 검진을 위해 일시 귀국했던 문동주는 8일 팀의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호주 멜버른으로 돌아왔다. 9일 팀 훈련에 재합류했다. 문동주는 검진을 위해 6일 출국했고, 7일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어깨의 구조적인 문제는 드러나지 않았다. 염증이 생겼다는 소견을 받았다. 휴식과 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면 다시 투구 일정을 잡을 전망이다. 당분간은 공을 놓아야겠지만 큰 부상이 아니라는 점은 다행이다.

아직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서둘러 페이스를 올리고, 추후 통증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사 못 들어가도 결장 기간이 길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 선수는 꼭 필요한 선발자원인 만큼, 몸 컨디션을 체크해가면서 훈련 스케줄을 관리할 예정”이라면서 “정규시즌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서 팬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3월 초로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는 불발됐다. 문동주는 호주 캠프 첫 불펜 피칭에서 어깨 통증을 느꼈다. 문동주의 대표팀 합류는 확정적이었기에 한화는 곧바로 대표팀과 KBO에 이 상황을 통보했다. 대표팀 합류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문동주는 두 번째 불펜 피칭에서 22구를 소화하며 다시 페이스를 붙였으나 4일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앞둔 연습 투구에서 다시 통증을 느껴 투구를 중단했다.

▲ 대표팀 합류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문동주는 두 번째 불펜 피칭에서 22구를 소화하며 다시 페이스를 붙였으나 4일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앞둔 연습 투구에서 다시 통증을 느껴 투구를 중단했다.  ⓒ곽혜미 기자
▲ 대표팀 합류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문동주는 두 번째 불펜 피칭에서 22구를 소화하며 다시 페이스를 붙였으나 4일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앞둔 연습 투구에서 다시 통증을 느껴 투구를 중단했다. ⓒ곽혜미 기자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문동주가 일주일만 공을 놔도 WBC를 앞두고 정상적인 컨디션 구축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결국 문동주를 30인 최종 명단에서 제외했다. 류 감독은 문동주를 가장 중요한 경기,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전가의 보도처럼 쓴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대표팀이 보유한 최고의 구위파 투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동주를 쓰지 못하면서 대표팀 구상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문동주도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대표팀의 에이스로 조국에 금메달을 안겼던 문동주는 이번 WBC를 벼르고 있었다. 현실적으로는 프리에이전트(FA) 및 포스팅 자격을 한 해 당기기 위해 WBC 출전은 도움이 됐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쇼케이스의 기막힌 찬스였다. 한화 관계자들도 “정말 열심히 준비를 잘했는데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가장 아쉽고 억울한 것은 역시 문동주 자신이다. 9일 오전에 다시 멜버른에 도착한 문동주는 짧은 시간의 장거리 왕복 여행의 여독보다는,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는 듯했다. 전혀 그럴 필요는 없지만 어쩌면 죄인이 된 기분일 수도 있다. 문동주도 “맞는 말인 것 같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 문동주는 비시즌 준비를 열심히 했다면서도 “결국 여기서 문제가 생긴 건 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캠프 여건이나 사이판부터 운동을 너무 잘 해왔다. 나의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핑계를 대지 않았다 ⓒ 연합뉴스
▲ 문동주는 비시즌 준비를 열심히 했다면서도 “결국 여기서 문제가 생긴 건 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캠프 여건이나 사이판부터 운동을 너무 잘 해왔다. 나의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핑계를 대지 않았다 ⓒ 연합뉴스

문동주는 부상 상황에 대해 “(첫 번째 불펜 후) 말 그대로 불편했다. 그래도 두 번째 불펜을 할 때 괜찮아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세 번째 피칭을 할 때 안 좋더라. 그래서 말씀을 드렸다”고 떠올리면서 “1년 전보다는 좋은 상황”이라고 했다. 일단 단순 염증이라는 판정을 받아 마음이 부담은 덜었지만, 그래도 대표팀에 나가지 못한 것은 너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문동주는 비시즌 준비를 열심히 했다면서도 “결국 여기서 문제가 생긴 건 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캠프 여건이나 사이판부터 운동을 너무 잘 해왔다. 나의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핑계를 대지 않으면서 “열심히 준비한 건 사실이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차근차근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문동주는 “아직은 내가 대표팀에서 핵심 자원이나 자산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평가해 주신 부분에 대해 뭔가 증명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왜 그런 수식어가 따라 붙는지 증명을 할 정말 좋은 기회였다. 나에게도 스스로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그런 국제 대회였던 것 같아서 솔직히 아쉽다”면서 “시즌도 있고 또 앞으로 남은 대회들도 정말 많기 때문에 그런 대회들에서 뭔가 나의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더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나중을 기약했다.

▲ 문동주는 "나에게도 스스로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그런 국제 대회였던 것 같아서 솔직히 아쉽다”면서 “더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나중을 기약했다. ⓒ곽혜미 기자
▲ 문동주는 "나에게도 스스로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그런 국제 대회였던 것 같아서 솔직히 아쉽다”면서 “더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나중을 기약했다. ⓒ곽혜미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