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응원하는 ‘절친’ 기성용 “이청용 행동에 대해 제가 할 말은 없다…새 팀에서 증명할 것” [S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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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포항, 박대성 기자] 이청용(37)이 은퇴 기로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뒤로하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절친’의 선택과 도전을 뒤에서 본 기성용(37, 포항 스틸러스)은 묵묵하게 이청용을 응원했다.
이청용에게 2025년은 참 힘들었다. 신태용 전 울산HD 감독을 저격한 듯 한 ‘골프 세리머니’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계획된 세리머니는 아니었지만 여론은 이청용의 편이 아니었다. 경솔한 행동이라고 고개를 숙여도 엎질러진 물이었다.
울산과 연장 옵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팀을 떠나게 됐다. 선수단 내에서 후배들에게 덕망 받는 베테랑이었지만 불명예스러운 은퇴 기로에 설 뻔 했다. 그러나 인천 유나이티드와 접점이 맞았고 다시 한번 피치 위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이청용의 인천 유나이티드 이적이 확정된 뒤, 1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일본 팀 감바 오사카와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LC2) 16강 1차전이 열렸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포항과 한 시즌 더 동행을 결정한 기성용이 선발로 뛰었고, 포항은 1-1 무승부로 16강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축구계 소문난 절친이다. ‘절친’ 이청용의 행보를 모를리 없었을 테다. 경기 후 기성용에게 이청용을 묻자 “새로운 팀에 합류해 마무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제가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본인이 모든 상황들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뿐이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이청용의 행동에 대해서는 “제가 특별하게 할 이야기가 없다”라고 말했다. 어쩌면 당연한 대답. 자신의 섣부른 한 마디가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청용에게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알기에 조심스러운 답변이었다.
대신 묵묵하게 절친의 뒤에서 마지막 불꽃을 응원했다. 기성용은 “올 시즌 친구로서 그라운드에서 또 맞대결을 할 수 있게 됐다. 은퇴한 (구)자철이도 마찬가지고, 청용이도 그라운드 위에서 보고, 만날 때마다 특별한 감정이 든다. 모두 웃으면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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