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어이상실, 불법인지도 모르고 해맑게 사진 촬영… 롯데 몰래 얼마나 다녔나, 최고 징계 받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는 근래 들어 좀처럼 웃을 일이 없다. 지난해 시즌 중반을 기점으로, 지금까지의 흐름은 답답 그 자체다. 구단이 안간힘을 써 분위기를 살려보려고 하지만, 계속된 악재에 시즌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지난해 중반까지 LG·한화와 3강 체제를 이루며 포스트시즌 복귀 가능성을 밝혔던 롯데는 시즌 막판 믿을 수 없는 추락으로 팬들을 한숨짓게 했다. 결국 7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다시 가을 야구에 가지 못했다. ‘우승 청부사’로 불렸던 김태형 롯데 감독을 영입한 이후에도 팀은 2년 연속 7위에 머물렀다. 김 감독 부임 전에도 롯데 순위는 7위였다. 순위만 놓고 보면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셈이 됐다.
기대를 모았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도 결과적으로 ‘0입’에 머물렀다. 숱한 루머를 뿌렸으나 결국 시장이 열리자마자 말머리를 돌렸다. 김상수와 재계약을 하는 데 딱 3억 원을 썼을 뿐이다. 오프시즌에는 마무리 김원중이 ‘과실 0%’라는 불의의 교통 사고를 당했고, 최준용의 부상, 정철원의 사생활 논란 등 성가신 일들이 겹쳤다.
이를 모두 잊고 대만에서 힘차게 전지훈련을 시작했지만 이 저조한 흐름에 바닥을 찍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1차 캠프에 참가 중이었던 고승민(26) 나승엽(24) 김동혁(26) 김세민(23)이 대만 현지의 도박 업장을 찾아 게임을 즐기다 업장 CCTV에 제대로 찍힌 것이다. 업장 측에서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이 CCTV는 익명의 유저의 휴대전화에 찍혔고, 이것이 온라인상에 유출되며 사태가 터졌다.
롯데는 즉시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고, 네 선수의 업장 출입이 확인됨에 따라 즉시 귀국 조치하고 추후 중징계를 예고했다. 롯데는 13일 서둘러 자체 입장문을 내고 “먼저 선수단 관련 내용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 선수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확인된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선수가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되어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시킬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이 업장을 ‘불법’으로 정의했다. 다만 대만 언론이 현지 경찰을 통해 취재한 내용은 조금 다르다. 이번 사건을 심층 보도한 'ETtoday'는 대만 경찰의 말을 빌려 “롯데 선수들이 방문한 곳은 정부가 발급한 영업 허가를 보유한 합법적인 전자오락실”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합법적인 업장에 방문했다고 해서 모든 게 면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내부에서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불법의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어이없게도 네 명 중 하나인 김동혁이 제공했다. 사진에 대놓고 불법 행위가 ‘박제’된 것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대만 합법 전자오락실에서 제공할 수 있는 단일 경품의 최대 가치는 2000 대만 달러, 한화로 9만 원 상당을 초과할 수 없다. 그러나 김동혁이 해당 업장에서 아이폰16을 경품으로 받은 것이 사진에 찍혔다. 김동혁은 불법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한 듯 업장의 사진 촬영에 해맑은 표정으로 응해 많은 이들을 허탈하게 했다.
아이폰16이 신품인지, 중고인지를 떠나 2000 대만 달러 이상의 값어치는 나가는 만큼 이는 불법으로 간주할 만하다. 베팅 금액이 얼마인지도 추후 징계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이나, 어쨌든 김동혁이 불법을 ‘인증’함에 따라 구단에 큰 타격을 입혔음은 분명해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다른 사진에는 김동혁이 이번 캠프 이전에도 대만 전자오락실에 방문한 것이 찍혔다. 나머지 세 선수는 증거만 놓고 봤을 때 ‘초범’이라고 우길 수 있지만, 김동혁은 구단 몰래 몇 번을 출입했는지 가늠조차 안 되는 상황이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가중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동혁은 제물포고와 강릉영동대를 나와 2022년 롯데의 2차 7라운드(전체 64순위)로 지명된 선수다. 2023년 1군에 데뷔했고, 2024년 1군 39경기에 이어 지난해 93경기에 나가며 차츰 외야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었다. 지난해 93경기에서 타율 0.225에 머물기는 했으나 몇 차례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특히 1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팀 기동력에 힘을 보탰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2경기에서 타율 0.336을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도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런 기대감이 묻어 있었으나 어찌 보면 ‘주동자’ 신분으로 처벌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리그 차원의 징계는 물론 구단도 강경 대응을 예고한 만큼 징계 수위에 가장 큰 관심을 모을 선수로 추락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KIA 선수, 약 7개 먹고 뛰었다 "숨을 못 쉴 정도"…극심한 고통에도 '2안타 3출루 2타점' 활약이라니
2026-10-22
-
KIA 막내는 쫄지 않고 있었다… 가을 첫 경험서 강속구 펑펑, KIA 히든카드 얻었나
2026-10-21
-
LG 거인이 광주에 흘린 눈물… 염경엽 비장한 각오, 비극적 탈락에도 미래의 씨앗 뿌렸을까
2026-10-21
-
롯데 사령탑 여전히 '오리무중'…하지만 한 가지 확실해졌다, 'JS 우승' 타카츠는 아니다 "감독직 제안한 적 없어"
2026-10-21
-
두산과 이별 예감했나, SNS에 인사 남겼다…곽빈·벤자민 등 동료들은 "정말 잘했어" 격려
2026-10-21
-
[오피셜] 타카츠 어드바이저 감독직 고사? 입장 밝힌 롯데 "제안 사실 없다, 추천도 없었다"
2026-10-21
추천 콘텐츠
-
"고작 24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 충격에 빠졌다…갑작스러운 사망 소식 전한 촉망받던 유망주, 사인은 미공개
2026-10-22
-
"너무 슬픈 소식" 불과 2002년생 비보, 갑작스러운 사망에 럭비계 충격…웨일스 전역 추모
2026-10-22
-
"이런 필리핀 여성은 처음 본다" 해외 팬들 열광한 스탠퍼드대 '체조 스타'…섭식장애로 5개월 운동 중단→AG서 극적인 복귀, 이젠 올림픽 메달까지 노린다
2026-10-22
-
'유럽 진출했는데 감독만 벌써 두 번째 교체' 송민규 어쩌나…나시오날 4전 전패 감독, 한 달 만에 떠났다
2026-10-21
-
"몸 상태 좋지 않다" 고백했던 안세영, 부상 우려 딛고 46연승 질주! 상대에 단 10점 허용…25분 만에 완승!
2026-10-21
-
'김세영 vs 최혜진' 우승 후보 3표씩 나눠 가졌다…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막, 최대 변수는 '해남 강풍'
2026-10-21
많이 본 기사
-
두산과 이별 예감했나, SNS에 인사 남겼다…곽빈·벤자민 등 동료들은 "정말 잘했어" 격려
2026-10-21
-
[단독] '前 한국 대표팀 사령탑' 벤투 감독의 K리그 부임, 현실적으로 어렵다...연봉 총액 50억 원한다
2026-10-21
-
'한화 복귀설 솔솔' 와이스, 대전예수로 돌아오나? 아내 직접 입장 밝혔다 "지금 구단들과 접촉할 수 없어"
2026-10-21
-
LG 잔치는 이제 끝났다… 치솟았던 연봉 칼질 불가피, 장기 집권 후유증 조기 차단할 수 있나
2026-10-21
-
다저스 진짜 머리 아프다…47억 트레이드 성공신화 FA 이별 암시 "앞으로 어떤 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2026-10-21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