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징계 금지는 '권고' 사안일 뿐…뒤통수 맞은 롯데 안 참는다, 철퇴 예고 "확실히 짚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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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구단 최악의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롯데 자이언츠의 봄은 따뜻했다.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는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까지 구단 역대 최고의 외국인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이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유는 해외 원정 도박 때문이었다.
최근 커뮤니티 사이트에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까지 네 명의 선수가 대만 스프링캠프 중 불법도박을 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영상이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고승민은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졌다. 해당 업장의 여 종업원과 불필요한 접촉이 이뤄졌던 까닭이다. 그래도 이 사안에 대해선 양측 모두 "오해"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들이 대만 캠프 중 결코 방문해선 안 될 장소를 찾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방문한 업장은 대만 정부의 허가를 받은 합법적인 장소다. 다만 합법이라는 틀 안에서 불법적인 요소들이 자행되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롯데는 선수들과 면담을 실시, 해당 장소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 13일 "선수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확인된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이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되어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롯데는 곧바로 후속 조치에 돌입했다. KBO 클린베이스볼에 이 사안을 신고했고, 해당 선수들을 곧바로 귀국 조치 시켰다.
롯데 관계자는 "이유를 불문하고 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 시킬 예정"이라며 "구단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겠다.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KBO 규약에 따르면 도박 관련 사안은 1개월 이상의 참가활동정지 또는 30경기 이상 출장정지,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부과할 수 있다. 때문에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 모두 최소 30경기 이상 출장정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KBO 외에도 징계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바로 롯데 구단이다.
롯데는 해외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위해 지난 9~12일 롯데호텔 서승주 조리장을 파견해 특식을 제공하는 등 선수들 사기 증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했다. 그런데 이 선수들이 특식을 먹고, 자정이 지난 새벽 2시 도박 업장을 찾은 것이다. 이에 롯데 그룹도 발칵 뒤집혔다.
KBO는 구단의 이중징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규정화 돼 있는 것이 아니다. 단순 '권고'일 뿐이다. 때문에 롯데는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에게 추가 징계를 부과할 수 있다. 롯데 또한 그럴 생각이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 13일 입장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다"고 못 박았다.
그렇다면 이들의 구단 자체 징계 수위는 얼마나 될까. 롯데는 KBO 상벌위원회 결과보다 더 강력한 징계를 부과할 생각을 갖고 있다. 롯데는 그동안 자체 징계를 부과할 때마다 KBO 징계 규약보다 더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이번 사안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배신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이들이 KBO를 비롯해 롯데 구단 징계를 모두 이해한 뒤에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다고 확신할 순 없다. 징계를 모두 마친 뒤 새롭게 몸을 만들고, 실전 감각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 네 명으로 인해 롯데는 시즌을 시작해보기도 전에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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