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160km 마무리의 이탈, 日 언론도 집중 조명 "강호 이미지 잃어가는 韓, 먹구름 드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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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강호 이미지 잃어가고 있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크나큰 비보가 날아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뒷문'을 담당할 예정이었던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다는 소식이 미국 언론을 통해 날아들었던 까닭이다.
'한국계' 오브라이언은 지난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229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21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해 2022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 꽃을 피웠다.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42경기에 등판해 16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워 3승 1패 6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하며 본격 두각을 나타냈다. 이에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오브라이언의 대표팀 합류를 강하게 추진했고, 오는 3월 열리는 WBC에서 한국의 뒷문을 담당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오브라이언이 종아리 통증으로 훈련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미국 '벨레밀 뉴스 데모크라트'의 제프 존스는 "라일리 오브라이언은 현재 종아리 통증을 겪고 있다"라며 "그의 WBC 참가는 미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결국 오브라이언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KBO는 19일 오브라이언을 대체할 선수로 김택연(두산 베어스)를 합류시켰다.
오브라이언은 "최근 종아리 부상이 예상보다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리고 있으며, 신중을 기하기 위해 이번 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대표팀에 선발된 것은 나와 내 가족에게 매우 뜻깊고 설레는 기회였다. 가족들도 여행 일정을 준비해 뒀을 만큼 내겐 의미가 있었다. 정말 함께 하고 싶었지만,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내 건강과 회복을 우선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KBO는 이번 WBC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만큼 최강의 전력을 꾸리기 위해 애썼다. 그런데 대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온갖 악재들이 날아들고 있다.
WBC 출전이 사실상 확정적이었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빙판길에 넘어져 손 수술을 받으면서 대표팀 출전이 불발된 것을 비롯해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문동주, 최재훈(이상 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오브라이언까지 주축이 돼야 할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물론 대체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베스트 멤버를 꾸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는 크다.
이러한 한국 대표팀의 상황을 일본 언론들도 비중있게 다뤘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브라이언은 한국 대표팀에서도 마무리 후부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쉽게도 이탈하게 됐다"며 김하성, 송성문, 최재훈, 문동주, 원태인도 대표팀에서 낙마하게 된 것을 언급하며 "선발 두 축이 빠진 데 이어 마무리 후보까지 이탈하면서, 1라운드 돌파를 향한 한국 대표팀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짚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풀카운트'는 "WBC에서 한국은 2013년 이후 3회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부진을 겪으며 과거의 강호 이미지를 잃어가고 있다"며 "같은 C조에는 일본 대표팀과의 맞대결도 예정돼 있어, 오브라이언의 이탈로 더욱 험난한 승부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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