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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307억 쾅! 노시환 "한화 떠난다? 상상도 하기 싫어"…2037년 그 이후까지 꿈꾼다

작성일: 2026.02.23 17:30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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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시환 ⓒ최원영 기자
▲ 노시환 ⓒ최원영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영원한 이글스맨이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26)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과 한화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초특급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이날 "팀의 간판타자인 노시환과 22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2027시즌부터 2037시즌까지 11년이며 옵션 포함 총액은 무려 307억원이다. 이는 FA 계약과 비FA 다년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 계약이다.

더불어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진출은 메이저리그에 국한하며 국내 복귀 시 한화로 돌아와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수 있도록 조건을 설정했다.

▲ 노시환 ⓒ한화 이글스
▲ 노시환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한화에서 오래 뛸 수 있다는 게 엄청나게 큰 자부심이다. 내 꿈이기도 했다"며 "스스로 자랑스럽다. 한화라는 팀도 내겐 너무나 감사한 존재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당연히 한화에서 영구 결번을 다는 게 꿈이다. 한 발짝 다가선 듯하다"며 "하지만 남은 계약 기간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시환은 "정말 잘해서 계약 종료 시점에도 지금처럼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한 번 더 계약하고 싶다"며 "야구 인생의 시작과 끝을 한화와 함께하고 싶다. 이 팀을 떠난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다. 상상조차 하기 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노시환과의 일문일답.

▲ 노시환 ⓒ곽혜미 기자
▲ 노시환 ⓒ곽혜미 기자

-계약 소감부터 들려달라.
"너무 좋은 계약을 제안해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고, 야구장에서도 더 솔선수범해야 할 것 같다. 그냥 너무 기분이 좋다."

-계약 조건을 들었을 때 가족들 반응은 어땠나.
"좀 얼떨떨했다. 워낙 장기이기도 하고, 큰 계약이기도 하니까 그런 듯하다. 얼떨떨하면서 좋아했다."

-가족들이 오키나와에 왔는데 무슨 말을 해줬나.
"너무 축하한다고 이야기했다. 부모님은 항상 걱정만 하신다. 축하한다고 잠깐 짧게 하고, 늘 아들 걱정이다. 행동 더 조심하라고, 열심히 잘하라고 해주셨다."

-11년이라는 최장기 계약이 동기부여가 될 듯한데.
"한화 이글스에서 오래 뛰게 됐고 동기부여도 된다. 자랑스럽다. 한화에 입단한 뒤 야구 선수로서 이렇게 한 팀에서 오래 뛸 수 있다는 게 엄청나게 큰 자부심이다. 또한 내 꿈이었다. 스스로 자랑스러운 마음이다. 한화라는 팀도 너무나 감사한 존재다."

-11년은 누가 먼저 제시했나.
"구단에서 먼저 제시해 주셨다."

▲ 노시환 ⓒ곽혜미 기자
▲ 노시환 ⓒ곽혜미 기자

-11년과 307억. 둘 중 어느 숫자가 더 크게 다가오나.
"11년이다(웃음). 돈은 중요하지 않다."

-그간 계약 과정은 대략 어땠나.
"처음에 구단과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5년 기준으로 이야기하다가 구단에서 이왕 할 거면 장기로 가는 게 어떠냐고 하셨다. 나도 한화에 너무 남고 싶은 마음에 좋다고 했다. 쿨하게 이뤄졌다."

-11년은 최근에 제안받았나.
"최근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순조롭게 딱 진행됐다."

-계약 규모가 큰 만큼 각오도 남다를 텐데.
"당연히 한화에서 영구 결번을 다는 게 꿈이다. 구단에서 계약을 잘 제시해 주셔서 잘 됐다. 내 꿈을 이루는 데 한 발짝 다가선 듯하다. 그런데 지금이 제일 중요하다. 여태까지 했던 것들은 다 잊어버리고 지금부터 남은 계약 기간 한화에서 더 잘해야 한다. 책임감을 느낀다. 그런 의미로 팀에서 이 금액을 안겨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11년 후의 노시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옆에서 듣던 손혁 단장 "3년 계약 더 하자" 미소)
"정말 잘해서 그때도 지금처럼 건재한 모습을 보여 계약을 한 번 더 하고 싶다."

▲ 노시환 ⓒ곽혜미 기자
▲ 노시환 ⓒ곽혜미 기자

-22일 저녁 사인 후 23일 발표 전까지 기분은 어땠나.
"일단 계약하고 나서는 너무 홀가분했다. 기분도 좋았다. 근데 바로 잠들어 버려서 그 시간을 즐길 틈이 없었다. 그래서 좀 아쉬웠다. 갑자기 피곤해서 졸려서 눈이 감겨버려 일찍 잤다."

-대표팀 동료들은 뭐라고 하던가.
"계속 약 올린다. 축하한다고 하면서도 '시환이 형', '시환이 형' 한다. 선배들도 그런다. 내가 가면 갑자기 의자를 빼주곤 한다. 일부러 장난치는 것 같다. 박해민 형과 구자욱 형이 제일 그런다."

-최정의 역대 최다 금액(302억원)을 단숨에 넘어섰다.
"최정 선배님은 내가 어릴 때부터 진짜, 정말 존경하는 선수였다. 그 금액을 넘는 규모를 제시해 주셔서 내 입장에선 감격스러웠다. 어떻게 보면 최고액을 받은 것이라 자부심을 느낀다. 그래서 수월하게 계약이 진행됐다."

-계약 발표 후 구단에서 올린 연기 영상이 화제가 됐다.
"멘트가 너무 오글거렸다. 진심이긴 한데 그걸 영상으로 담으려고 하니 오글거리더라. 그래도 기분 좋은 만큼 영상을 잘 찍었던 것 같다. NG는 많이 났다. 표현하려니 쉽지 않았다. 힘들었다."

-포스팅에 대한 마음은 어떤가.
"한화에서 내게 동기부여 겸 꿈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신 것 같다."

▲ 노시환 ⓒ최원영 기자
▲ 노시환 ⓒ최원영 기자

-타격 메커니즘에서 달라진 것이 있나.
"그런 건 딱히 없다. 그냥 안 아프고 한 시즌을 풀로 치른다면 내 기량은 무조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부상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

-11년 동안 개인 기록 면에서 목표는.
"단장님께서 11년 동안 (홈런) 30개만 꾸준히 치라고 하셨다. 매년 그걸 목표로 해야 할 것 같다. 부상 없이 거포로서 꾸준히 3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

-계약 후 22일 저녁 김경문 감독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고.
"계약할 때 감독님이 자리에 안 오셔서 따로 연락을 드려야 할 것 같았다. 감독님께 진짜 정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초반 (경기력이) 안 좋았음에도 감독님께서 해주시는 말이 많이 힘이 됐다.

그때 힘들었는데 감독님이 늘 '너는 팀의 4번 타자다. 기죽지 마라. 타석에 나가서 삼진당해도 괜찮으니 항상 자신 있게 방망이 돌려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자신감을 채울 수 있는 말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어떻게 보면 내겐 가장 감사한 분이다. 제일 먼저 감사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11년 계약 종료 후 더 뛰고 싶은 마음도 있을 듯하다.
"그렇다. 당연히 한화와 시작과 끝을 함께 하고 싶다. 이 팀을 떠난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다. 상상조차 하기 싫다."

-팀 선배인 류현진의 8년 170억원 계약도 넘어섰다. 류현진과 대화 나눴나.
"선배님께서 너무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이제 네가 밥 사라'라고 하셨다. 솔직히 난 선배님 발톱만큼도 안 된다. 그래도 감사함을 담아 식사는 한 번 대접하겠다."

▲ 노시환 ⓒ한화 이글스
▲ 노시환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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