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캡틴' 전준우의 깜짝 생일파티, 대참사 날 뻔했지만…모처럼 활기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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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캡틴'을 위한 깜짝 생일 파티를 열었다. 최근 웃음꽃이 필 수 없는 나날들이 이어졌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롯데는 최근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에서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 전자 베팅 게임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들이 사행성 오락실을 찾은 CCTV가 촬영된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됐고, 순식간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도 점령했다.
사실 관계를 파악한 롯데는 즉시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을 귀국 조치시켰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도 신고했다. 그리고 지난 23일 KBO는 해당 장소를 총 3회 방문한 김동혁에게는 50경기, 1회 방문이 확인된 고승민과 나승엽, 김세민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이는 대만에 이어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영향이 없을 수 없는 사안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 캠프지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롯데는 25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의 '형제구단' 치바롯데 마린스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25일 새벽 미야자키현에 적지 않은 비가 쏟아지면서, 당초 롯데가 사용하기로 했던 타노 구장에서 훈련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치바롯데의 양해를 구해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했다.
그런데 훈련에 앞서 롯데 선수들이 모두 활짝 웃을 수 있는 이벤트가 준비됐다. 바로 2월 25일생 '캡틴' 전준우의 생일 파티였다. 롯데 프런트와 선수단이 함께 전준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준비했다. 그리고 황성빈이 선수단 대표로 케이크 운반 역할을 맡았다.
훈련에 앞서 전체 미팅을 위해 선수단이 모인 순간, 황성빈이 케이크를 들고 등장했다. 이에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돼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그러다가 황성빈이 전준우의 얼굴에 케이크를 던지는 시늉을 했는데, 공교롭게 케이크가 전준우의 배를 스치고 바닥에 떨어지게 됐다.
케이크를 얼굴에 던지려는 시늉만 하려고 했던 만큼 황성빈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로 인해 선수단에는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전준우는 "예상을 못했다. 작년에도 선수들이 축하를 해줬지만, 호텔에서 해줬었다. 그런데 오늘 야구장에 나와서 해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취채진으로부터 황성빈이 케이크를 떨어뜨리게 된 자세한 설명을 들은 전준우는 "(황)성빈이가 당황했더라. 얼굴이 빨갛더라"며 "선수들이 잘 준비 해줘서 고맙다. 항상 외국에서 생일을 맞는데, 팀원들이 챙겨줘서 뜻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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