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유럽에서 5경기 4골! 손흥민 대신 홍명보호 최전방 입성 예고…"오현규, 튀르키예서 거센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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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튀르키예 이적 후 적응기라는 단어조차 무색하게 만든 오현규(25, 베식타스)가 컵대회 무대까지 집어삼켰다.
오현규는 올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튀르키예 리그에 전격 합류하며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았다. 데뷔전부터 아크로바틱한 골을 넣으면서 리그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준 뒤 FA컵까지 고스란히 옮겨오며 팀을 8강 고지에 올려놓았다.
베식타스는 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이스탄불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튀르키예 쿠파스 C조 4라운드에서 차이쿠르 리제스포르를 4-1로 대파했다. 이날 완승으로 조별리그 3승 1무(승점 10점)를 기록한 베식타스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베식타스의 선봉장은 단연 오현규였다.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해 오현규에게 득점을 요구하는 4-3-3 전술을 가동했다. 초반부터 강한 공세에 성공한 베식타스는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오현규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 42분 동료 쾨크취의 빨래줄 같은 중거리 슈팅을 리제스포르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으나, 공은 골문 앞으로 흘러나왔다. 이때 최전방에서 기회를 엿보던 오현규가 수비수 틈을 비집고 들어가 가볍게 오른발 터치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진보다 한발 앞서 공의 궤적을 예측한 오현규의 동물적인 감각과 높은 집중력이 빛났다.
오현규는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5경기에서 4골 1도움이라는 미친 효율을 입증했다. 리그 데뷔전부터 3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더니 잠시 숨을 고르자마자 컵대회에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현지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현지 매체 '스포르 아레나'를 비롯한 언론들은 "베식타스에 오현규라는 거센 돌풍이 불고 있다"며 겨울 이적시장의 최고 성공작으로 그를 지목했다.
오현규의 이 같은 연이은 득점 소식은 국가대표팀 사령탑 홍명보 감독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이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확실한 9번 스트라이커 부재를 고민하던 홍명보호에 오현규는 가장 강력한 해답으로 떠올랐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최전방 카드가 애매하자 측면이 주된 위치인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중앙으로 옮겨 투톱으로 사용하려고 애를 썼던 점에서 오현규의 반등은 아주 반갑다.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준 오현규지만 풀타임을 뛰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현규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철저한 관리에 들어갔다. 주말에 예정된 최대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와의 더비전을 앞두고 핵심인 오현규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현규는 "매우 기대되는 경기"라며 다가올 더비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제 오현규의 발끝은 튀르키예를 넘어 월드컵으로 향하고 있다. 매 경기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미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오현규는 다가올 3월 국가대표 소집에서 홍명보호의 주전 공격수 자리를 완전히 꿰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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