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유니폼 찢어라" 작심발언, 진심이었네…'해적선장' 맥커친 피츠버그와 결별, 텍사스 전격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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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내 유니폼을 찢어라"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결별을 암시했던 앤드류 맥커친이 결국 텍사스 레인저스로 전격 이적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빅리그 입성을 노린다.
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6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전설적인 선수 앤드류 맥커친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1년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고 전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에 따르면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순위에서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맥커친은 '해적선장'으로 불릴 정도로 피츠버그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잠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밀워키 브루어스의 유니폼을 입었던 것을 제외하면 줄곧 피츠버그에서만 뛰었다.
맥커친은 피츠버그에서만 12시즌 동안 1713경기에 출전해 1781안타 248홈런 875타점 타율 0.281 OPS 0.837을 마크했고, 2013년에는 157경기에 나서 185안타 21홈런 84타점 18도루 타율 0.314 OPS 0.952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되는 등 5번의 올스타 선정과 네 번의 실버슬러거, 한 번의 골드글러브 수상을 모두 피츠버그에서 만들어냈다.
그런데 이번 겨울 피츠버그와 맥커친의 관계가 급격하게 악화됐다. 피츠버그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맥커친과의 계약에 매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게다가 팬 페스트에 맥커친을 초대하지 않으면서, 간판타자의 분노가 대폭발했다.
맥커친은 "만약 올해가 내 선수 인생의 마지막이라면, 선수로서 팬들을 한 번이라도 더 만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동안의 응원에 대한 내 감사함을 직접 전하고 싶었다. 할 일은 더 남아 있고, 난 끝나지 않았다. 네가 어떤 꼬리표를 붙이려 하든 상관 없다. 내 유니폼을 찢어 버려라. 내 미래는 네가 쓰는 게 아니다"라고 피츠버그 구단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후 피츠버그가 지명타자 슬롯을 마르셀 오즈나를 영입하는데 사용하면서, 맥커친과의 결별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 결과 맥커친이 정들었던 피츠버그를 떠나 텍사스로 이적하게 됐다.
'MLB.com'은 "화려한 커리어를 보낸 맥커친은 이제 18번째 시즌을 맞게 된다. 그는 이미 많은 업적을 이뤘지만, 여전히 더 뛸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13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고, 데뷔 후 첫 7시즌 중 5번 올스타에 선정됐던 전성기 시절의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39세 시즌을 앞둔 지금도 대략 리그 평균 수준의 타격은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맥커친은 피츠버그가 아닌 다른 구단 유니폼을 입고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맥커친과 피츠버그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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