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잘생긴 록 하는 오빠들"…보이드, '넘버원 밴드' 될 다섯 청춘[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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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비어 있는 공간에 사운드를 채워 넣겠다는 다섯 청춘이 하나의 밴드로 뭉쳤다. 서로 다른 이력을 가진 다섯 멤버는 '보이드'라는 이름 아래 모여 자신들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보이드(V01D)는 공허(Void)라는 이름 위에 사운드로 존재를 새기는 남성 밴드다. 보이드의 팀명에 표기된 '01'은 '최고, 넘버원(No.1)'을 뜻하며 단순한 밴드를 넘어, 음악·비주얼·퍼포먼스가 하나의 완성된 서사로 작동하는 팀을 지향한다. 비어있는 공간에 감정과 에너지를 채워 넣듯, 각자의 개성이 모여 하나의 밀도 높은 사운드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보이드 멤버 5인 송유찬, 조주연, 케빈 박, 정지섭, 신노스케는 각자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Mnet '스틸하트클럽'에 출연했던 멤버들은 물론 패션 모델 출신, 명문대 학생 등 다양한 이력이 있는 이들이 한 팀으로 모였다.
다양한 재능을 지니고 있고, 각기 다른 행보를 걷던 이들은 어떻게 한 팀으로 뭉치게 됐을까. 먼저 송유찬은 "결성 계기는 제가 처음에 친구한테 밴드를 하려고 한다고 했을 때 회사 대표님을 소개받았다. 대표님을 찾아뵙고 미팅하면서 '같이 해보자', '멤버를 구해보자'고 하셨다. 이후에 대표님이 여러 사람들의 영상을 보여줬는데, 처음 합류한 게 지섭이었다"라고 말했다.
정지섭은 "저는 두번째로 합류했는데, 원래 패션모델 출신이고 어떤 계기를 통해 밴드를 하게 됐는데 오래 하다가 탈퇴하고 암흑기가 길었다. 음악을 포기하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아는 감독님이 추천을 해주셔서 유찬이 형을 만났다. 형이랑 친해지고 나서 그 다음으로 멤버가 한 명씩 들어왔다"라고 했다.
이어 합류한 멤버는 케빈박이었다. 케빈박은 "'보이즈2플래닛'을 통해서 들어왔다. 주연이는 '스탈하트클럽'에서 처음 만났는데 좋은 인상으로 생각했다. 너무 착해보였고 알게 되니까 엉뚱한 사람인 것 같더라, 농담도 잘하고 재밌었다"고 밝혔다.
4번째로 합류한 신노스케는 "엄마의 소개로 오디션을 보고 들어왔다"라고 했고, 조주연은 "제가 마지막으로 들어왔는데 '스틸하트클럽' 방송을 하고 이후에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라고 했다.
데뷔를 앞둔 이들은 설레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송유찬은 "아직 믿기지 않는다. 제가 여기 온지 1년 6개월 정도 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밖에 없었다. 언제 멤버들 모아서 시작할지 막막했는데 지나고와서 생각해보니까 시간이 빨리 지난 것 같다"라고, 정지섭은 "매일 나와서 벽보고 합주를 했었다. 합주를 하면서 제일 많이 했던 말이 '빨리 공연하고 싶다'였다. 현장체험학습 느낌으로 원위, 드래곤포니 선배님들 공연을 봤는데 우리도 얼른 공연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주연은 "제가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학생이었다. 학생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서 믿기지 않는다. 트루먼쇼하는 기분"이라고, 신노스케는 "더 일찍 데뷔할 줄 알았는데 이제 드디어 출발선에 섰다는 느낌이라서 좋다"라고 했다.
케빈박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다. 저는 미국에서 대학생이었는데, 공부를 하면서도 항상 너무 무대에 서고 싶고, 음악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이런 세상에 들어와야 하는지 몰랐다. 기적처럼 이런 기회가 생겨서 감사하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들의 데뷔 앨범 '01'은 '넘버원 밴드'가 되겠다는 목표와 '시작'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담아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터그 오브 워'를 포함해 '락락', '더 원', '루나'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보이드는 데뷔 앨범을 통해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청량한 에너지부터 이모코어 장르까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지난 3일 선공개된 '락락'은 보이드의 활동 시작을 알린 곡으로, 표면적으로는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음악의 내면에는 멤버들의 다짐을 담은 노래다. 특히 이 곡은 다섯 명의 멤버가 작사, 작곡, 편곡까지 모든 음악 작업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정지섭은 '락락'에 대해 "이 노래는 관객들과 뛰어놀기 위해 만든 곡이다. 빠른 BPM으로 시원한 느낌이고, 중간에 악기들을 맞추는 섹션들이 인상적이고, 멜로디라인이 중독성이 있다"라며 "라이브로 최고인 곡이다. 이 노래는 쉬는 시간에 '야 쉬자'라고 해놓고 누군가 연주를 시작해서 만들어졌다"라고 했다.
타이틀곡 '터그 오브 워'는 멤버들이 작곡가 비록과 함께 작사와 편곡에 참여했다. 정지섭은 타이틀곡에 대해 "조금 더 서정적이고 발라드적인 록 사운드다. 이 노래는 사랑 노래를 담았다. 누군가에게는 연인 관계일수도, 누군가에게는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아픔에서 내가 먼저 놓아야하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서정적이지만 강한 록 사운드를 내길 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밴드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수많은 신인밴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보이드는 자신들만의 강점에 대해 "저희는 한눈에 보이는 키와 비주얼이 강점이다. 또 멤버들이 다양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라며 "저희는 음악전공자는 물론 패션모델, 서울예대 연기과 출신 등 다양하다. 보여드릴 것이 많다"라고 자신했다.
이들은 보이드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잘생긴 록하는 오빠들"이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넘버원' 밴드가 되겠다는 포부를 품고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이들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밝혔다.
송유찬은 "올해 목표는 원더리벳 페스티벌에 나가고 싶다. 장기적인 목표는 스타디움 월드투어"라고 했고, 정지섭은 "올 연말에 밴드 부문 신인상을 받고 싶다. 원더리벳, 펜타포트, 부산 록페스티벌 등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록페스티벌에 나가고 싶다. 멀리보면 롤라팔루자, 코첼라 헤드라이너 코스를 밟고 싶다"고 말했다.
케빈박은 "음악방송에서 1등을 하고 싶다. '우리가 1등이라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벌써 상상한다. 멘트할 때도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각자 각오를 전했다. 송유찬은 "좋아해주시는 만큼 기대에 부응하겠다", 정지섭은 "세계 최고 밴드가 될 보이드와 함께해주세요", 케빈박은 "보이드는 여러분들의 비어있는 공간들을 채워주겠다", 조주연은 "보이드만 보이게 하겠습니다", 신노스케는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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