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4-0 슈팅 괴력에도 "한국 경계하라"…'15득점 3실점' 신상우호 화력에 긴장→아시안컵 4강 빅매치 성사 "결승급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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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사상 첫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가 '예상대로' 4강전에서 아시아 최강 일본과 격돌한다.
일본 언론은 "준결승은 결국 한일전으로 성사됐다. 우승을 차지했던 2018년 암만 대회 이후 8년 만에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국을 마주하게 됐다"면서 "신상우호는 8강에서 '복병'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6-0 압승을 거둔 만만찮은 팀"이라며 높은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닐스 닐센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8강에서 필리핀을 7-0으로 완파했다.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일본은 전반 막판 스트라이커 다나카 미나(유타 로얄스)와 수비수 고가 도코(토트넘 홋스퍼 위민)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지바 레미나(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마쓰쿠보 마나카(노스캐롤라이나 커리지), 고가, 다니카와 모모코(바이에른 뮌헨), 우에키 리코(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차례로 릴레이 골을 퍼부었다.
일본은 공 점유율 85%를 기록하며 90분 내내 필리핀 진영을 유린했다. 슈팅 수가 무려 44-0이었다.
개중 유효슈팅이 16개에 달했고 이 가운데 7개를 득점으로 연결해 양과 질에서 두루 빼어난 생산성을 뽐냈다.
앞서 우즈벡과 8강전에서 6-0으로 이긴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오는 18일 오후 6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대회 결승행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 매치를 벌인다.
전력 차가 적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8위, 한국은 21위다.
상대 전적 역시 크게 열세다. 한국은 일본과 통산 35차례 맞붙어 4승 12무 19패를 쌓았다.
가장 최근에 수확한 맞대결 승리가 무려 11년 전이다.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나데시코 재팬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게 마지막이었다.
당시 윤덕여 감독이 지휘한 대표팀에서 막내급으로 맹활약을 펼친 선수가 올해 아시안컵에서도 뛰고 있는 장슬기(경주 한수원)다.
0-1로 끌려가던 한일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전방과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뒤집기 승 일등공신 노릇을 수행했다.
이후 한국은 일본전 4무 5패를 기록해 현저한 격차를 실감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면서 '1차 목표'인 2027 브라질 여자 월드컵 본선행을 이뤄냈다.
올해 아시안컵은 브라질 월드컵 예선을 겸한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4개국과 8강 탈락 팀의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은 2개국에 FIFA 여자 월드컵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신상우호는 통산 5번째이자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그간 단 한 번도 이르지 못한 아시안컵 정점이란 '두 번째 목표'에 전력을 쏟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직전 2022년 인도 대회에서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올라 성장세를 입증했다. 당시 중국에 역전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진표 반대편에선 '디펜딩 챔피언' 중국과 개최국 호주가 대결한다. 아시안컵 결승전은 오는 21일 치러진다.
일본 언론도 준결승 파트너가 한국으로 확정된 데 적지 않은 관심을 기울였다.
일본 '풋볼 채널'은 15일 "닐센호가 8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걸고 한국과 맞붙는다. 한국은 개최국 호주를 제치고 A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이라면서 "우즈벡과 8강전서도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우수한 화력으로 6골 차 낙승을 챙겼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국 팬들도 일본-필리핀전을 앞두고 '100% 일본이 승리한다' '나데시코 재팬이 5-0으로 승리할 것' '한일전 준결승은 결승에 버금가는 빅매치' 등 양국 맞대결을 기대하는 목소리를 선명히 드러내는 분위기다. 이번 대회 4경기서 24득점 무실점을 기록한 일본과 15득점 3실점을 쌓은 한국의 만남에 아시아 축구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아닌 팽팽한 난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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