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 공격했다…"스시 먹었어" 베네수엘라 도발에 일본 격분, 오타니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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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베네수엘라 대표팀 간판 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발언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본을 꺾은 직후 나온 ‘초밥 발언’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인종·문화적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베네수엘라가 일본 WBC 대표팀을 을 8-5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뒤 나왔다. 경기 직후 라커룸으로 향하던 아쿠냐 주니어는 “우리는 초밥을 먹었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기쁨을 표현했고,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이 발언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 문화를 조롱한 것”이라며 “명백히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라틴 문화 특유의 과장된 승리 세리머니일 뿐”이라며 과도한 해석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았다.
논란은 전 메이저리거 제프 프라이의 SNS 글로 더욱 확산됐다. 그는 “야구를 잘한다고 해서 반드시 지성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증거”라는 비판적인 글을 남기며 아쿠냐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꼬집었다. 해당 발언은 팬들의 추가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논쟁을 키웠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발언을 넘어 국제대회 특유의 감정 표현과 문화적 경계선에 대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WBC에서는 각국 대표팀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문화를 드러내고 있다. 이탈리아는 에스프레소 세리머니, 멕시코는 솜브레로 퍼포먼스 등 자국 문화를 활용한 축하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아쿠냐의 발언은 상대 국가의 문화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해외 매체는 “자국 문화를 기념하는 것과 타국 문화를 소재로 삼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경기에서 패배한 일본 대표팀은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중심 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선수들은 감정을 절제한 채 인터뷰에 응하며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번 사안을 두고 현지 매체들은 “가벼운 도발로 볼 수도 있지만, 일부에게는 문화적 민감성을 건드리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제대회에서의 ‘트래시 토크’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17일 열린 WBC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아쿠냐 주니어의 발언 논란 속에서도 팀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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