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센터백, 암 투병 끝에 사망 "하늘에서 편히 쉬렴"…'영상통화' 골 세리머니 간절함에도 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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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팀 동료들의 뜨거운 우정도 끝내 죽음의 그림자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병마와 싸우는 동료를 위해 골 세리머니를 바치며 기적을 바랐던 팀과 팬들의 간절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스무 살의 젊은 수비수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튀르키예 축구계가 촉망받던 유망주의 너무 이른 작별 소식으로 깊은 슬픔에 잠겼다. 2부리그 소속 이스탄불스포르는 최근 공식 성명을 통해 수비수 바란 알프 바르다르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비통한 심정으로 우리의 사랑하는 바르다르를 떠나보낸다"며 "오랜 시간 병마와 싸워온 그는 따뜻한 인품과 헌신, 밝은 미소를 남긴 채 우리 곁을 떠났다"고 애도했다. 이어 "고인의 이름이 팀 공동체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이라며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고인의 투병 사실은 동료들의 진심 어린 행동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진 바 있다. 2년 전 이스탄불스포르 선수들이 리그 경기에서 득점한 뒤 병상에 있던 바르다르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기쁨을 나누는 장면을 전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그의 유니폼을 높이 들어 올리며 "우리는 항상 너와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화면 너머로 손을 흔들던 그의 모습은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당시 팬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드러난 끈끈한 동료애에 박수를 보내며 바르다르가 다시 건강을 되찾아 그라운드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그러나 투병 속에서도 잃지 않았던 밝은 미소는 이제 사진과 영상 속 기억으로 남게 됐다. 일요일에 거행된 장례식에는 동료 선수들과 축구 관계자들이 모여 짧았던 그의 삶을 눈물 속에 배웅했다.
바르다르는 2023-24시즌 튀르키예 1부인 쉬페르 리그에 데뷔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수비 유망주였다. 명문 구단 페네르바체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차세대 국가대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남긴 선수 경력은 1군 공식전 3경기가 전부로 남았다.
20세라는 어린 나이에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입증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던 순간 갑작스러운 암 투병이 꿈을 가로막았다. 치료를 위해 축구화를 벗어야 했던 상황에서도 팀 동료들과 연락을 이어가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제 바르다르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이스탄불스포르 선수들은 가슴에 그의 이름을 새긴 채 남은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하늘에서는 더 이상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는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면서 튀르키예 축구계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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