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니야' 다저스 베테랑 금지약물 보도…알고보니 동명이인→80경기 출장 정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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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 언론의 보도로 촉발된 오보 해프닝이 메이저리그 현장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LA 다저스 내야수 미겔 로하스가 금지약물 사용으로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졌지만, 실제 징계 대상은 필라델피아 외야수 요한 로하스로 확인됐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에반 드렐리치는 최근 SNS를 통해 LA 다저스 내야수 미겔 로하스가 금지약물 사용으로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곧 삭제됐고, 드렐리치는 정정 글을 통해 “징계를 받은 선수는 다저스의 로하스가 아닌 필라델피아의 요한 로하스”라고 바로잡았다.
실제 징계 대상은 요한 로하스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로하스가 경기력 향상 물질(PED)인 볼데논(boldenone)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을 확인하고 8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는 약물 검사 실패 사실이 알려진 지 약 2주 만에 확정된 결과다.
로하스는 검사 결과에 대해 항소를 진행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과정은 통상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그가 WBC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에서 이탈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당초 대표팀 합류가 예정돼 있었으나 징계 이슈로 대회 출전이 무산된 것이다.
항소 기간 동안에도 로하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스프링캠프 경기에 출전했다. 수비에서는 중견수로서 뛰어난 범위와 반응 속도를 보여주며 강점을 유지했지만, 타격에서는 10경기 타율 0.167로 부진했다. 이미 지난해에도 공격력 한계로 트리플A 강등을 경험한 만큼, 올 시즌 역시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은 높지 않았던 상황이다.
필라델피아는 외야진 재편 과정 속에서 좌익수 플래툰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었지만, 이번 징계로 로하스의 활용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그는 오는 6월 25일까지 어떤 레벨에서도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고,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도 박탈됐다. 구단은 “메이저리그의 약물 방지 프로그램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번 사안에 실망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반면 오보의 대상이 된 미겔 로하스는 전혀 다른 흐름 속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현재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출루율 0.359, 장타율 0.444,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특히 로하스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오프시즌 다저스와 1년 계약을 체결한 그는 2026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커리어의 마지막을 팀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로하스는 주전보다는 유틸리티 내야수로서 팀에 기여할 전망이다. 2023년 다저스 복귀 이후 3시즌 동안 341경기에 출전해 18홈런 94타점, 타율 0.259를 기록하며 꾸준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수비 안정성과 경기 운영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벤치 자원으로서 팀 전력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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