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WBC와 인연이 아닌가…부상 불참→오타니만큼 쳤는데 십자인대 손상, 개막전 불투명한 스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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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인연이 아닌 걸까.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WBC 8강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무릎 부상을 입은 채 교체됐다. 정밀 검진 결과 경미한 무릎 십자인대 손상 소견을 받았다. 열흘도 남지 않은 개막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컵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에서 스즈키의 부상 후 상태를 설명했다. MRI 촬영 결과 십자인대에 경미한 손상이 발견된 상태로, 향후 회복세를 확인한 뒤 부상자명단 등록을 결정할 예정이다.
스즈키는 앞서 지난 15일 베네수엘라와 8강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부상을 입어 모리시타 쇼타(한신 타이거즈)로 교체됐다. 스즈키가 이번 대회에서 시도한 첫 번째 도루였는데, 여기서 부상이 찾아왔다. 일본은 이 경기에서 베네수엘라에 5-8로 역전패해 WBC 역대 최저 성적에 그쳤다. 일본이 준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컵스 캠프에 합류했지만 18일까지도 다리를 절뚝거리며 불편감을 보였다. 카운셀 감독은 "아마 아직 부기가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심각한 상태가 아닌 만큼 좋은 소식이다. 앞으로 개막전에 나설 수 있을지, 혹은 일주일 정도 결장하게 될지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컵스는 22일까지 스즈키의 부상자명단 등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MLB.com은 "컵스는 타선에 큰 영향을 끼치는 핵심 타자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 스즈키는 지난해 151경기에서 홈런 32개와 2루타 31개, 103타점으로 맹활약했다"며 "스즈키가 결장할 경우 컵스는 그 자리에 다재다능한 선수 맷 쇼를 기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3루수 유망주였던 쇼는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유틸리티플레이어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스즈키는 2017년 대회에서 WBC에 데뷔했다. 히로시마 카프의 미래로 주목받으며 국가대표가 됐지만 이 대회에서는 타율 0.214로 부진했다. 2023년 대회에서는 최종 명단에 뽑혔지만 옆구리 부상으로 본선 출전이 좌절됐다. 마키하라 다이세이(소프트뱅크)가 대체 선수로 참가해 우승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대회에서는 9타수 3안타(2홈런) 타율 0.333과 OPS 1.600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일본 대표팀 주전급 선수 중에서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1.84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OPS였다. 그러나 8강전에서 부상으로 경기를 완주하지 못한데다, 팀은 역전패로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하면서 스즈키에게 WBC는 또 한번 아픈 기억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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