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마무리 왜 안 썼나" 미국 감독에 비난 폭발…데로사 감독이 밝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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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각국 불펜 투수들의 강속구가 유독 빛났던 이번 WBC에서 미국 대표팀 투수 메이슨 밀러는 특히 돋보였다.
2025년 포스트시즌에서 시속 104.5마일(약 168.2km)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밀러는 미국 대표팀 마무리로 낙점받았다. 밀러는 WBC에서도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미국의 마지막을 완벽하게 책임졌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WBC 결승전에서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2-2로 9회에 돌입했다.
그런데 데로사 감독은 밀러가 아닌 가렛 휘트록을 마운드에 올렸다. 휘트록은 베네수엘라에 한 점으로 내줬고 이 점수가 2-3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왜 9회에 마무리 투수인 밀러를 쓰지 않았느냐라는 의문과 비판이 현지에서 제기됐다. “최고의 불펜 투수를 남겨둔 채 패배를 맞이했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이에 데로사 감독은 “샌디에이고 구단을 존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우리가 리드를 잡았다면 밀러를 투입했겠지만, 동점 상황에서는 기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대표팀 사이의 투수 관리 문제와 맞닿아 있다. 밀러는 이미 최근 5일 동안 두 차례 등판한 상태였고, 결승전 등판 시 세 번째 출전이 되는 상황이었다. 구단 입장에서는 시즌 개막을 앞둔 핵심 투수의 무리한 기용을 꺼릴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3번째 점수를 뽑은 베네수엘라는 9회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대니얼 팔렌시아를 투입해 미국 중심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데로사 감독을 비판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반면 국제대회 특성상 선수 관리 권한이 완전히 대표팀에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WBC에서는 각 구단이 선수들의 투구 수와 등판 간격에 대해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2017년 이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또 한 번 문턱에서 좌절했고, 반대로 베네수엘라는 사상 첫 WBC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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