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영국 무대에서 골 넣었다' 조규성, 통한의 골대 강타…승부차기 1번 키커로 실축 → 미트윌란, 유로파리그 8강행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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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1차전의 영웅이었던 조규성마저 깊은 침묵을 안겼다. 마지막 순간 실축한 탓에 미트윌란(덴마크)의 유럽대항전 여정이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미트윌란은 20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120분 승부까지 합산 점수 2-2 균형 속에 마쳤고,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무너졌다.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던 조규성은 이날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도 조규성을 후반 조커로 기용한 미트윌란은 경기 초반 흐름을 잡지 못했다. 시작부터 분위기는 명확히 노팅엄으로 기울었다. 전반 2분 바코의 위협적인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연 노팅엄은 강도 높은 전방 압박으로 미트윌란의 빌드업을 질식시켰다.
미트윌란은 좀처럼 자기 진영을 벗어나지 못한 채 흔들렸다. 전반 22분 루카의 결정적인 슈팅과 이어진 도밍게스의 헤더를 올랍손이 연달아 막아내며 간신히 버텼지만, 공세는 끊이지 않았다. 전반 26분에는 예이츠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홈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계속 두드리던 노팅엄이 결국 균열을 냈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밍게스가 타점 높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1-0으로 끌려간 채 전반을 마친 미트윌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심시르와 이한범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상승세를 탄 노팅엄은 후반 7분 매카티의 패스를 받은 예이츠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으며 합산 점수 2-1로 달아났다. 패색이 짙어지자 그제서야 조규성을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후반 11분 브루마두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조규성은 투입 직후부터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흔들었다. 조규성의 움직임으로 흐름을 찾기 시작한 미트윌란은 후반 2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에를리치가 놓치지 않고 강력한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문 상단을 꿰뚫었다.
1,2차전 합산 스코어 2-2.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기는 팽팽한 긴장 속에서 흔들렸다. 후반 34분 깁스-화이트의 슈팅을 올랍손이 잡아냈고, 2분 뒤 브라보의 중거리 슛은 오르테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끝내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그마저도 승부차기로 향했다.
잔혹한 결말의 서막은 조규성의 발끝에서 열렸다. 팀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그는 자신 있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무심하게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1차전 폭우 속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영웅으로 떠올랐던 장면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이어 심시르와 칠루피아마저 연달아 실패하며 미트윌란의 희망은 급격히 식어갔다. 반면 노팅엄은 키커들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차기 스코어 3-0으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부상 복귀 이후 올 시즌 6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던 조규성에게는 유독 쓰라린 결과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을 상대로 득점 감각을 입증하려던 시점에서 맞닥뜨린 실축이기에 심리적 충격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1차전에서 제한된 시간에도 공중볼 경합과 유효 슈팅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만큼 실축의 결말은 팬들에게 더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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