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돈방석’도 막지 못한 열정…‘골절 투혼’ 최가온, 포상금 사용처 물었더니 “저축해서 차 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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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금빛 기적은 이미 잊었다. 이제는 또 다른 출발선 앞에 섰다.
‘천재 스노보더’ 최가온(18, 세화여고)이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 뒤에 숨겨진 솔직한 속내와 앞으로의 청사진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10대 소녀의 질주는 한 번의 드라마로는 멈추지 않을 태세다.
최가온은 19일 서울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대표단 격려 행사에 왼손 보호대를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올림픽에서의 투혼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흔적으로, 손바닥뼈 3곳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아 결국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금빛 퍼포먼스는 기록으로도 증명됐다. 우상이자 세계 최고인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한국 설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새 역사를 썼다.
곧바로 역대급 보상까지 손에 쥐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로부터 받은 공식 포상금 3억 원에 더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사비로 전달한 특별 포상금 1억 원까지 더해지며 총 4억 원이라는 잭팟이 완성됐다.
거액의 숫자 앞에서도 최가온의 답변은 의외로 소박했다. 포상금 사용 계획을 묻자 최가온은 "전부 저축해두었다가 면허를 따면 꼭 갖고 싶은 차를 사고 싶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오는 11월 생일 이후 운전면허에 도전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덧붙이며, 금메달리스트 이전에 한 명의 10대 소녀로서의 일상을 엿보게 했다.
현재 최가온은 부상 회복 단계에 있다. "보조기가 불편해 가끔 벗어두기도 해서 회복이 조금 더디지만, 3주 정도면 완전히 붙을 것 같다"는 설명처럼 몸상태는 점차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있다.
회복이 끝나면 다시 힘겨운 훈련 일정이 이어진다. 4월 일본 에어매트 훈련을 시작으로 미국 하이퍼포먼스 캠프까지 쉴 틈 없는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다.
다음 목표를 향한 움직임이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사람들의 기억 속에 지구상에서 스노보드를 가장 잘 타는 선수로 남고 싶다"라며 "지금 보유한 기술들의 난도를 한 차원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최가온은 한 차례 반짝 금메달로 끝낼 생각이 없다.
2030 알프스 동계올림픽에서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새로운 위치를 그려본 최가온은 "정상에 오른 뒤 부담감이 커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초심으로 돌아가 부상 없이 겸손하게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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