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닝 대체 외인, 한국 첫 등판→'2이닝 무실점' 쾌투…호주 국대 클래스 증명한 오러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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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드디어 첫선을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대체 외국인 선수인 좌완투수 잭 오러클린(26)은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한국에서의 첫 등판서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선보였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총 투구 수는 31개(스트라이크 19개)였다. 포심 패스트볼(15개), 슬라이더(8개), 체인지업(5개), 커브(2개), 스위퍼(1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h였다.
오러클린은 1회말 첫 타자였던 신재인을 초구에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권희동의 유격수 땅볼 후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루서 맷 데이비슨을 3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요리했다.
2회말에는 김휘집을 헛스윙 삼진, 이우성을 1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서호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김형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해 이닝을 끝냈다. 3회말 투수 임기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올해 새 외인 투수로 맷 매닝을 영입했다. 그런데 매닝이 지난달 24일 2차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등판한 뒤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다. 급히 한국으로 귀국해 정밀 검진을 실시한 결과 팔꿈치 인대 급성 파열 진단이 나왔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었다.
신속하게 움직인 삼성은 새 카드를 찾았다. 지난 16일 오러클린과 대체 외인 단기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6주간 총액 5만 달러(약 7487만원)의 조건에 합의를 마쳤다.
오러클린은 키 196cm, 몸무게 101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췄다. 2024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4경기 9⅔이닝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7시즌 동안 139경기(선발 78경기) 436⅔이닝서 19승26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3,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50 등을 빚었다.
한국 데뷔전인 이번 NC와의 경기에선 점검 차원에서 2이닝 31구에 그쳤지만 이미 투구 수를 더 끌어 올린 상태다. 최근 막을 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호주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출장했기 때문. 오러클린은 1라운드 C조 2경기에 나서 6⅓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남겼다. 1승을 챙겼다.
오러클린은 지난 5일 대만과의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출격했다.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44개(스트라이크 27개)를 자랑했다. 지난 9일 한국과의 맞대결에선 마지막 투수로 나와 3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투구 수 51개(스트라이크 33개)를 만들었다.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은 오는 28일이다. 삼성의 시범경기는 21~22일 대구 LG 트윈스전과 23~24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까지 총 4게임이 남아있다. 오러클린은 시범경기에 한 차례 정도 더 등판해 투구 수를 올리고 한국 무대에 적응할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오러클린이 시즌 개막 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6주를 넘어 추가로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삼성과 동행 기간을 연장해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가능하다. 앞서 오러클린은 "이곳에 오게 돼 정말 기대됐다. 너무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삼성에서 뛰게 돼 설렌다"며 "팬분들과 팀을 위해 공을 던지겠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 경기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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