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타석 홈런도 쳤는데, 만루홈런이 처음일 줄은…'국대 포수' 홈런치고 지갑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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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국가대표 포수' 김형준은 탁월한 도루 저지 능력과 일발 장타가 강점인 포수. 그러나 아직 모자란 것 하나가 있었다. 3연타석 홈런(2024년 8월 21일 한화전)이라는 진기록까지 갖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만루홈런 손맛은 본 적이 없었다. 그 만루홈런이 시범경기에서 터졌다.
김형준은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6회말 만루홈런으로 팀의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2-1로 앞선 6회 신인 장찬희를 상대로 시원한 만루포를 터트렸다. NC는 이후 3점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형준의 만루홈런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시범경기와 포스트시즌을 합쳐도 처음. 김형준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제2포수로 참가해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NC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때렸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김형준이 6회 시원한 한 방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도 득점 기회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전체적으로 응집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또 "마운드에서는 원종해, 정구범 선수가 삼성의 강한 타선을 상대로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좋은 흐름을 만들어줬다. 시범경기에도 찾아와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시즌 전까지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과정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WBC 기간)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보니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어제 오늘 좋은 타구가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홈런이라 기뻤다. 시범경기지만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두고 원정길에 오르게 되어 마음이 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포수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 이제는 새 외국인 선수들과 더욱 가까워져야 한다. 김형준은 "남은 시범경기에서 토다 나츠키, 커티스 테일러와 같이 처음 호흡을 맞추는 투수들과 많이 얘기를 나누며 다가오는 시즌을 잘 대비할 생각이다. 팬들께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형준은 경기 후 선수단에 피자를 돌렸다. 만루홈런 턱은 아니고, WBC 기간 스프링캠프에서 고생한 선수들을 위한 선물이었다. 김형준은 "WBC 참가로 먼저 CAMP 2를 마치게 됐다. 그간 훈련으로 수고했던 동료들에게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멋진 시즌을 만들어 보자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 준비를 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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