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실종' 손흥민, 2026년 필드골 없이 홍명보호로…'풀타임 못 뛰는 캡틴' 3월 2연전 폼 회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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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미국 무대에서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 FC)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대표팀 합류길에 올랐다. 소속팀에서의 극심한 득점 가뭄을 대표팀에서 해결해 분위기를 환기해야 하는 절실한 시험대를 맞이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텍사스주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FC와의 2026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번에도 기대했던 골 소식은 없었다.
손흥민은 전반 중반 상대의 실책을 낚아채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수비 몸에 걸렸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며 날린 왼발 슈팅 역시 굴절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무엇보다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단독 찬스를 잡는 듯했으나 추격해온 수비수와의 속도 경합에서 밀려 공을 빼앗긴 장면은 큰 충격을 안겼다.
결국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팀 내 최저 수준인 평점 6.1을 받는 굴욕을 맛봤다. 손흥민의 기록을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엄중하다. 시즌 첫 경기였던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온두라스의 레알 에스파뇰을 상대로 페널티킥 골을 신고한 이후 벌써 한 달 넘게 필드골 소식이 없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포함 13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던 파괴력은 온데간데없고, 올 시즌 리그 5경기에서는 단 하나의 득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중이다. 그나마 리그에서 도움 3개를 비롯해 공식전 7개 어시스트로 공격포인트는 쏠쏠하게 올렸지만, 해결사 본능이 줄어들어 답답함을 준다. 특히 지난 시즌 대비 유효슈팅 숫자가 급감했다는 점은 상대 수비의 견제를 뚫어낼 날카로움을 잃어가는 듯하다.
득점 부진을 대표팀에서 해소해야 한다. 문제는 대표팀에서 손흥민의 출전시간이 예전만 못하다는 데 있다. 홍명보호 주장이자 절대적인 에이스인 손흥민은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미국전 63분, 멕시코전 45분, 브라질전 63분, 파라과이전 45분, 볼리비아전 75분, 가나전 62분 등 계속해서 90분을 채우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특별한 의도로 시간을 조절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월드컵 본선행 확정 이후 손흥민의 역할을 짧고 굵게만 쓰고 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당연히 더 뛰고 싶지만, 감독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물론 손흥민의 존재감은 여전히 독보적이다. 대표팀 원톱으로서 상대의 집중 견제에 고전하면서도 지난 볼리비아전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로 승리를 이끈다.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한 방은 여전했다.
지금 손흥민은 조금 달라졌다. LAFC에서 8경기 연속 무득점 고리를 끊어내지 못한 채 대표팀에 합류하는 만큼 이번 코트디부아르(28일)와 오스트리아(4월 1일)로 이어지는 유럽 원정 2연전에서 반드시 필드골 맛을 봐야 한다. 개인 폼 회복은 물론 월드컵 본선에서 손흥민 활용 시간까지 점검해 볼 마지막 기회라 어느 때보다 득점 소식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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