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짐 쌌는데 팬들이 더 화났다 "감독 잘라라"…오죽하면 해설위원도 "나라면 분노 치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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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2년 연속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하게 되자 구단의 선택에 의문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매체는 물론이고 팬들도 반발했다. 심지어 '박찬호 도우미'로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에릭 캐로스 해설위원은 "내가 김혜성이라면 화가 날 것 같다. 화를 넘어서 분노가 치밀 것"이라며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이동을 안타까워했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오전 김혜성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내는 옵션을 행사했다. 김혜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다른 점이 있다면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207로 다저스가 강조한 '스윙 교정'의 필요성이 드러난 반면,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타율이 0.407로 오르면서 확실한 실적을 냈다는 점이다.
김혜성 대신 알렉스 프리랜드가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 기간 토미 에드먼이 빠진 주전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23일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결정적인 이유는 (김)혜성에게 매일 경기에 나설 기회를 주고,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마이너에서는 유격수, 중견수, 2루수를 소화하게 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렇게 꾸준히 출전할 기회를 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로버츠 감독은 프리랜드가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타석에서의 질에서는 김혜성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고 했다.
다저스네이션은 이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X(트위터)에 올라온 기사 링크에 구단의 결정에 의문을 표하는 다저스 팬들의 댓글이 빗발쳤다. 두 선수의 지난해 정규시즌과 올해 시범경기 성적을 비교하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달리기 져서 아직도 화난 듯"이라며 로버츠 감독이 비합리적인 판단을 내렸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심지어 "김혜성은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해야 한다. 프리랜드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끔찍했고,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기 위해 다저스에 오지 않았다. 내가 김혜성이라면 진짜 화가 날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로버츠 감독은 지난해 김혜성에게 제대로 된 기회를 주지 않았다. 김혜성은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타석에서, 또 중견수로도 잘했다. 감독이 그에게 뭔가 불만이 있는 모양이다. 기용할 생각이 없다면 방출하라"라는 댓글도 달렸다. "로버츠를 지명할당하라"는 짧고 굵은 메시지로 불만을 드러내는 팬도 있었다.
애리조나에서의 캠프를 마친 다저스는 23일 애너하임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와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를 중계한 스포츠넷LA의 캐로스 해설위원은 3회 프리랜드의 타석이 돌아오자 "내가 김혜성이라면 화가 날 것 같다. 나아가 분노가 치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캐로스 해설위원은 그러면서도 "하지만 프리랜드의 볼넷이 더 많았다"며 구단의 결정 배경에 출루 능력이 포함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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