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공이 서있는 느낌" 한화 1억 계약 역대급 미스터리로 남나…안타→안타→안타 완벽 부활, KS 우승 시나리오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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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역시 KBO 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안타 1위에 빛나는 '검객'의 날카로운 방망이는 녹슬지 않았다.
지난 겨울 생애 세 번째 FA를 선언했던 손아섭(38)은 지난 2월 한화와 1년 총액 1억원에 사인하면서 겨우 현역 생활을 연장할 수 있었다.
손아섭의 커리어에 비하면 초라한 계약이 아닐 수 없다. 또 남들보다 계약이 늦어지면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는 '막차'도 놓쳤다.
지난 시즌만 해도 한화가 공들여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였고 부동의 1번타자를 맡았으나 지금은 위치가 달라졌다. 결코 주전 한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한화는 FA 시장에서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에 사인했고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와 다시 손을 잡으면서 공격력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이들의 합류로 손아섭의 자리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사실 144경기라는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보면 이런 일도, 저런 일도 생기는 법. 따라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한화 입장에서는 최대한의 뎁스를 가지고 이번 시즌을 돌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손아섭의 맹타 행진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손아섭은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초 우익수 수비에 나선 손아섭은 신재인의 잘 맞은 타구를 호수비로 처리, 여전히 외야수로서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중계에 나선 이대형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손아섭이 완벽한 스타트와 포구 자세로 미끄러지면서 부드럽게 처리했다. 아직 움직임이 좋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다. 1회말 NC 선발투수 우완 김태경과 마주한 손아섭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손아섭은 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김태경의 초구 시속 141km 직구를 때려 중전 안타를 날렸고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완 손주환과 상대, 볼카운트 2B에서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시속 143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우전 안타를 작렬하면서 날카로운 타격 솜씨를 자랑했다.
그러자 이대형 해설위원은 "공이 서 있는 느낌이 있다. 여전하다. 다리를 들었을 때 공이 앞에 서 있는 느낌이니까 방망이만 내면 된다. 무리가 없는 타격으로 정확한 타격을 했다. 말해서 뭘 하겠나. 죄다 안타다"라며 손아섭이 타격 기계로서 본 모습을 되찾았음을 이야기했다.
손아섭의 안타 행진은 6회말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온 손아섭은 좌완투수 임정호가 초구 시속 121km 스위퍼를 바깥쪽으로 구사한 것을 밀어쳐 좌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유격수가 타구를 간신히 잡았지만 안타를 막을 재간이 없었다.
한화는 손아섭의 대주자로 최인호를 투입했고 그렇게 손아섭은 안타 3개를 남기고 벤치로 향했다.
손아섭은 나름 올해 시범경기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고 있다. 지난 16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한 손아섭은 2루타 2방을 작렬하며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해 손아섭의 시범경기 타율은 .417(12타수 5안타). 물론 시범경기 성적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날리는 타구의 내용을 보면 여전히 날카롭고 정확한 타격을 하는 선수임을 확인할 수 있다.
과연 손아섭이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을 뒤로 하고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한화가 손아섭의 부활과 함께 우승 시나리오의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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