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왜 마이너 보냈나" 다저스 팬심도 화났다, 사사키 부진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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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사사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5실점으로 무너졌다. 피안타는 없었지만 무려 8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스스로 경기를 무너뜨렸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6구 중 32구에 불과했다.
1회는 충격적이었다. 연속 볼넷과 밀어내기까지 이어지며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특별 규정으로 다시 등판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제구는 끝내 잡히지 않았고, 결국 불안만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5.58까지 치솟았다.
그럼에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는 경기 후 “나는 그를 믿는다.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며 “기용에 대한 고민은 없다. 계속 선발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발표된 대로 사사키는 오는 3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개막 4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다저스의 이런 결정에는 팀 사정도 작용하고 있다. 블레이크 스넬과 개빈 스톤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고, 리버 라이언 역시 수술 복귀 단계에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선택지가 제한된 가운데, 사사키의 잠재력에 베팅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구단 내부에서는 여전히 “장기적으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적응시키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이 유지되고 있다. 단기 성적보다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이번 등판을 두고 “스프링트레이닝이라고 해도 사실상 재앙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패스트볼 제구가 무너졌고, 메커니즘과 릴리스 포인트 모두 흔들렸다는 분석이다.
팬들의 반응은 더욱 거칠다. “지금 당장 마이너로 내려라”,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반응은 물론이고, “일본으로 돌려보내라”는 과격한 반응까지 있다.
준수한 타격 능력에도 불구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김혜성을 언급한 의견도 있다. “왜 김혜성은 내려가고 사사키는 남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다저스는 대비책을 준비해 두고 있다. 사사키가 흔들릴 경우를 대비해 1+1 전략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뒤를 받치는 카드로 거론된다.
또 다른 시나리오도 있다. 사사키의 불펜 전환이다. 이미 지난해 짧은 이닝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선발이 아닌 마무리 혹은 셋업맨 역할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사키 본인 역시 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그런 판단이 내려진다면 받아들이겠다”며 구단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을 묻는 말에도, "그 방법이 낫다면 괜찮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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