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우 형에 대한 편견이죠" 까불기만 하던 후배, 진지해졌다…좌익수 구자욱이 본 좌익수 최형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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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동, 최원영 기자] "기본기가 최고인 선배입니다."
삼성 라이온즈 주전 외야수 구자욱(33)은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석했다. 행사 후 공식 인터뷰 시간, 구자욱에게 대선배 최형우(43)의 좌익수 수비에 관해 물었다. 진지한 목소리를 들려줬다.
구자욱은 2012년 삼성의 2라운드 12순위 지명을 받은 뒤 2015년 1군에 데뷔했다. 그해 삼성의 주전 좌익수가 바로 최형우였다.
최형우가 2016시즌을 마치고 KIA 타이거즈로 자유계약(FA) 이적한 뒤, 구자욱은 2017년부터 주전 우익수로 활약을 펼쳤다. 2020년에는 좌익수로 절반, 우익수로 절반을 뛰었다. 2021년부터 다시 우익수로 출전하던 구자욱은 2024년 좌익수로 포지션이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두 시즌 동안 좌익수 자리를 책임졌다.
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가 KIA를 떠나 다시 친정 삼성으로 돌아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형우를 일주일에 1회 혹은 최대 2회까지 좌익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최형우는 2019년부터 좌익수 출전이 크게 줄고 주로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지만 삼성에선 수비도 병행할 예정이다. 구자욱도 체력 안배를 할 수 있게 됐다.
최형우는 올해 2차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좌익수로 출격했다. 당시 경기 당일 아침부터 강풍이 불어 잔뜩 긴장했다는 후문. 계속 혼자 외야에 나가 있고, 땀을 흘리기도 했다. 최형우는 "엄살이 아니라 진짜로 많이 긴장됐다. 첫 실전 경기부터 날씨가 이상해서 더 그랬다. 다행히 어려운 타구가 오진 않았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는 수비 훈련을 충실히 했다. 캠프에서 공식 훈련이 끝났는데 본인이 먼저 나서서 외야에 나가 추가로 타구 판단을 연습하기도 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고 칭찬했다. 시범경기서도 몇 차례 최형우를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구자욱은 최형우의 수비를 어떻게 봤을까. 그는 "솔직히 (최)형우 형은 수비가 부족한 선수가 아니다. 다들 형의 좌익수 수비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 않나. 형은 기본기가 엄청 탄탄한 선수다. 우리 팀 외야수 중 기본기가 가장 좋은 선수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편견을 버리고 다들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형이 캠프 연습경기 때 긴장했던 것은 날이 덥고 오랜만에 나가는 것이라 그랬을 듯하다"며 "형은 기본기가 진짜 탄탄한 외야수다. 크게 걱정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형우의 합류로 타선의 무게감도 훨씬 커졌다. 구자욱은 "형우 형은 물론 우리 팀 선수들이 다 강하다고 믿는다. 내 부담감이 조금은 줄어든 것 같기도 하다"며 "좋은 타자들이 잘 성장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더 발전했다고 본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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